빈터에 다시 피는 치유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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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터에 다시 피는 치유숲

재선충 피해지에 다시 숲을 세운다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로 나무가 사라진 익산시 덕기동의 빈터가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몸과 마음을 보듬는 치유 공간으로 바뀐다.

익산시는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주관한 2027년 녹색자금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전액 국비인 복권기금 3억 원을 확보했다. 시는 이 재원으로 노인복지시설 신광의집에 산림복지 나눔숲을 조성한다.

사업 대상지는 과거 소나무 70여 그루가 자생하던 숲이었다. 그러나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과정에서 2025년 나무를 모두 베어낸 뒤 나대지로 남아 있었다. 울창했던 나무가 사라지면서 휑하게 비어 있던 공간은 이번 사업을 통해 새로운 녹지로 복원될 예정이다.

누구나 안전하게 걷는 무장애 산책로

이번 나눔숲은 자연 친화적인 수목 식재와 함께 휠체어와 보행보조기가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무장애 산책로를 갖추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용자가 머물며 휴식할 수 있는 녹색 쉼터도 함께 들어선다.

산림복지 나눔숲은 녹지 접근성이 낮은 복지 사각지대 주민에게 숲을 통한 치유와 휴식의 기회를 제공하는 복권기금 지원 사업이다. 숲을 이용할 수 있는 여건의 차이를 줄이고, 취약계층도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광의집 나눔숲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단순히 나무를 다시 심는 데 그치지 않고 이동이 불편한 이용자까지 고려한 열린 힐링 공간으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복지시설 밀집 지역의 녹색 쉼터

사업 대상지 반경 500m 안에는 노인복지시설 3곳과 장애인학교 1곳, 장애인 거주시설 2곳, 재활작업장 등이 모여 있다. 이에 따라 신광의집 이용자뿐 아니라 주변 시설을 이용하는 고령층과 장애인에게도 가까운 휴식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 주민에게도 개방되는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특정 시설만을 위한 숲이 아니라 시민이 함께 이용하는 생활권 녹지의 역할도 맡게 된다. 산책과 휴식이 가능한 공간을 복지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마련한다는 점에서 사업의 공공성이 뚜렷하다.

훼손된 녹지 축의 생태적 복원

이번 사업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로 훼손된 녹지 축을 생태적으로 되살린다는 의미도 지닌다. 나무가 사라진 땅에 자연 친화적인 수목을 식재하고 산책로와 쉼터를 조성해 숲의 공익적 기능을 다시 회복하는 과정이다.

재선충 피해로 비어 있던 땅을 취약계층과 주민이 함께 누리는 숲으로 되돌린다는 점이 이번 사업의 중심이다. 산림 복원과 복지 접근성 개선을 하나의 공간에서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국비로 이어온 익산의 녹색 복지

익산시는 2010년 삼정원을 시작으로 원광실버의 집, 시온육아원, 전북맹아학교, 2025년 작은자매의 집 등 모두 10곳에 국비 14억 원을 투입해 나눔숲을 조성해 왔다.

신광의집 사업에는 지방비 부담 없이 복권기금 3억 원이 전액 국비로 투입된다. 익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소외계층의 야외 치유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취약계층이 차별 없이 숲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조성 과정에서 안전성과 이용 편의를 꼼꼼히 살필 계획이다. 이번 나눔숲이 완공되면 익산시가 이어온 녹색 복지 기반도 한층 넓어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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