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 1400년을 걷다

Last Updated :
미륵사 1400년을 걷다

백제 미륵사가 확장현실로 되살아난다

익산 미륵사지에서 1,400년 전 백제 미륵사의 모습을 현장감 있게 살펴보는 새로운 역사문화 체험이 공개된다. 현재는 터만 남아 있는 건축물을 디지털로 복원하고, 관람객이 유적지를 직접 걸으며 당시 공간의 규모와 구조를 확인하도록 만든 야외 실감형 확장현실 콘텐츠다.

익산시는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2026년 6일 오후 1시 미륵사지 현장에서 백제의 염원 미륵사 639 공개 시연회를 연다. 정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 전문 연구기관이 협력해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하나의 현장 체험으로 연결했다.

목탑과 중문 회랑을 디지털로 복원

백제의 염원 미륵사 639는 미륵사지의 9층 목탑과 중문, 회랑 등 주요 건축물을 디지털 기술로 재현한 콘텐츠다. 명칭에 포함된 639는 미륵사지 서탑에서 발견된 사리봉영기에 기록된 연도를 뜻한다.

관람객은 머리 착용형 디스플레이를 착용한 뒤 미륵사지 곳곳을 이동한다. 눈앞에 보이는 실제 유적과 디지털로 복원된 건축물이 겹쳐지면서, 사라진 목탑과 회랑 사이를 걷는 듯한 장면이 펼쳐진다. 평면적인 설명에 머무르지 않고 9층 목탑의 높이와 규모, 백제 미륵사의 건축적 특징을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지금까지 몰입형 확장현실 기술은 주로 실내 공간에서 구현됐다. 이번 콘텐츠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실제 야외 유적 현장에 몰입형 확장현실 기술을 적용한 사례다. 미륵사지 자체가 체험 무대가 되며, 관람객의 이동에 맞춰 복원된 공간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출토 유물과 역사적 고증을 반영

디지털 복원은 단순한 상상으로 구성되지 않았다. 미륵사지에서 출토된 유물과 전문가의 역사적 고증을 토대로 복원 정보를 담았다. 유물은 실물 크기로 재현하고, 주요 건축물이 어떤 근거에 따라 복원됐는지도 함께 설명한다.

관람객은 완성된 가상 건축물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유산의 디지털 복원이 어떤 자료와 절차를 바탕으로 진행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미륵사의 역사적 가치와 백제 건축문화의 특징을 현장에서 연결해 살펴보도록 구성한 것이다.

실제 유적과 가상 건축물을 정밀하게 결합

콘텐츠에는 실제 유적의 위치와 가상 건축물을 정밀하게 맞추는 가상 정합 스테이션 기술이 적용됐다. 별도의 외부 감지기나 추적 장비를 설치하지 않아도 디지털 건축물을 실제 유적이 있던 위치에 구현할 수 있다. 관람객이 고개를 돌리거나 걸음을 옮기면 화면도 시선과 이동 방향에 맞춰 변한다.

패스스루 기반 확장현실 기술도 활용했다. 착용 기기에 장착된 카메라가 촬영한 현재의 미륵사지와 디지털로 복원한 백제 건축물을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주는 방식이다. 현장 조명과 그림자의 변화도 반영해 가상 건축물이 주변 풍경과 자연스럽게 겹쳐 보이도록 했다.

안내 캐릭터는 주요 건축물의 기능과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이동 경로를 안내한다. 별도의 해설사가 없어도 체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위성통신 기반 네트워크를 사용해 여러 관람객이 같은 콘텐츠에 동시에 접속할 수 있으며, 가족이나 일행이 함께 유적지를 탐방하는 방식도 지원한다.

공개 시연회 운영 일정

시연회는 오후 1시 언론 간담회로 시작한다. 오후 1시 30분부터는 내빈과 언론을 대상으로 체험을 진행하고, 오후 3시 30분부터 국민 대상 공개 체험이 이어진다.

구분운영 내용
오후 1시언론 간담회
오후 1시 30분내빈과 언론 대상 체험
오후 3시 30분국민 대상 공개 체험 시작
운영 횟수20분 간격 총 6차례
회당 소요 시간약 30분
운영 종료오후 5시 10분
참가비무료

국민 대상 체험은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공개 시연회 관련 문의는 행사 운영 측 전화 070-4607-1731로 할 수 있다.

2027년 상반기 정식 운영 추진

익산시는 국가유산청과 협력해 공개 시연회에서 나온 의견을 검토하고 콘텐츠를 보완할 계획이다. 정식 운영 목표 시점은 2027년 상반기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문화유산의 옛 모습을 현장에서 체험하고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도록 디지털 기록과 복원·활용 콘텐츠 개발도 이어간다.

이번 콘텐츠는 익산시와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2024년부터 운영해 온 미륵사지 증강현실 체험을 확장한 결과다. 기존 체험은 태블릿으로 정보 무늬를 인식한 뒤 화면에서 복원 건축물을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새로운 확장현실 콘텐츠는 별도의 표식을 중심으로 화면을 보는 단계에서 나아가, 관람객이 기기를 착용하고 실제 유적지를 걸으며 복원된 공간을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미륵사지의 현재 모습과 1,400년 전 백제의 건축 공간을 같은 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체험 범위와 몰입감을 넓힌 것이 가장 큰 변화다.

미륵사 1400년을 걷다
미륵사 1400년을 걷다
미륵사 1400년을 걷다 | 전북진 : https://jeonbukzine.com/6837
서울진 부산진 경기진 인천진 대구진 제주진 울산진 강원진 세종진 대전진 전북진 경남진 광주진 충남진 전남진 충북진 경북진 찐잡 모두진
전북진 © jeonbukzine.com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modoo.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