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5천억 AI 날개 편다

익산시가 피지컬 AI와 자율비행 기술을 결합한 5,030억 원 규모의 국가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미래항공산업의 핵심 기술을 한곳에서 평가하고 실증하며 전문 인력과 인증 체계까지 아우르는 대형 국책사업을 통해 지역 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2026년 11월 4일 국회 세미나실에서 열린 ‘피지컬 AI 로봇 글로벌 최강국 전북 대토론회’에 참석했다. 국회 예산 심의가 본격화하는 시점에 맞춰 익산의 미래 신산업 계획을 공유하고, 주요 현안에 필요한 국가예산 확보 활동도 이어갔다.
피지컬 AI와 자율비행의 결합
이날 토론회에는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지역 정치권 인사와 산업계·학계·연구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인공지능과 미래항공산업을 연계한 지역 발전 방안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눴다.
피지컬 AI는 화면 속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이 로봇과 같은 실제 물리적 기기를 스스로 제어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토론회에서는 이 기술을 미래 자율항공 분야에 적용할 가능성과 지역 산업 기반을 활용한 발전 방향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논의의 중심에는 익산시가 구상한 ‘피지컬 AI 기반 자율비행로봇 국가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놓였다. AAR로 불리는 자율비행로봇 산업을 국가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익산을 관련 기술의 전주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5,030억 원 규모 국가 프로젝트
자율비행로봇 국가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의 총사업비는 5,030억 원 규모다. 사업 기간은 2027년부터 2031년까지로 구상됐다. 단순한 시설 조성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평가와 자율운항, 정비 지원, 인력 양성, 국제 표준화와 공인 인증을 하나의 체계로 묶는 대형 프로젝트다.
| 사업명 | 피지컬 AI 기반 자율비행로봇 국가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
|---|---|
| 총사업비 | 5,030억 원 규모 |
| 구상 기간 | 2027년부터 2031년까지 |
| 핵심 분야 | 신뢰성 평가, AI 자율운항관리, 디지털 트윈, 첨단 정비·지원, 인력 양성, 국제 표준화와 공인 인증 |
먼저 미래 자율항공기와 핵심 부품이 극한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작동하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신뢰성 평가 기반을 구축한다. 자율비행 기술이 실제 산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체와 부품의 성능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안정적인 작동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핵심 기반으로 제시됐다.
인공지능이 비행 상황을 판단하고 스스로 항로를 정할 수 있도록 하는 AI 자율운항관리 시스템도 사업 구상에 포함됐다. 실제 장비와 운항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갖춰 개발과 평가 과정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첨단 정비·지원 인프라인 MRO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국제 표준화와 공인 인증 체계까지 구축해 자율항공기의 개발부터 평가, 운항, 정비, 인증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익산에서 뒷받침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거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기존 산업에 첨단 기술 더한다
익산시는 이번 사업을 기존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기로 보고 있다. 농생명과 제조 분야를 비롯해 지역이 축적해 온 산업 기반에 인공지능과 바이오 기술을 접목하고, 새로운 산업 분야를 발굴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지역의 기존 역량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융합한다는 점이 익산시 산업 전략의 핵심이다. 자율비행로봇 클러스터와 함께 동물용의약품 바이오팩토리 구축, 그린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도 미래 신산업 분야의 주요 국가예산 건의 사업으로 제시됐다.
자율비행로봇과 바이오 분야를 각각 분리된 사업으로만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익산의 농생명·제조 기반과 연계해 지역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이다. 시는 이러한 융합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선점하고 새로운 기업과 기술 인력이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국회에서 이어진 예산 확보전
토론회가 끝난 뒤 최정호 시장은 국회 의원회관으로 이동해 국가예산 확보 활동을 이어갔다. 2026년 10월 29일 이광재 예결위원장 등을 면담한 뒤 엿새 만에 다시 국회를 찾은 일정으로, 정부 예산안의 국회 심사 단계에서 익산의 주요 사업비를 반영하기 위한 행보다.
최 시장은 이춘석 의원실과 한병도 원내대표실을 거점으로 전북 연고 의원실을 잇달아 방문해 사업별 추진 필요성과 시급성을 설명했다. 특히 국회 토론회에서 공개된 피지컬 AI 기반 AAR 클러스터가 국가 미래산업 차원에서 갖는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비 반영을 요청했다.
익산시가 이날 건의한 미래 신산업 분야의 주요 사업은 다음과 같다.
- 자율비행로봇 국가산업 클러스터 조성
- 동물용의약품 바이오팩토리 구축
- 그린바이오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시는 미래 신산업과 함께 생활환경 개선과 광역 교통망 확충에 필요한 사회간접자본 사업의 국가예산 증액도 건의했다. 미래 산업 기반을 키우는 동시에 도시 환경과 교통 여건을 개선해 지역 발전의 토대를 함께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환경과 교통 현안도 함께 건의
주요 사회간접자본 현안에는 익산 왕궁 자연환경 복원사업과 ‘5극 3특’을 잇는 권역 교통 허브 구축이 포함됐다. 동익산역 진입도로 개설과 국도 27호선 대체우회도로 서수∼평장 구간 건설공사에 필요한 국비 증액도 요청했다.
타당성재조사가 진행 중인 국도 23호선 대체우회도로 오산∼영만 구간 건설공사 역시 주요 건의 대상에 올랐다. 익산시는 이들 사업이 지역 주민의 교통 편의를 높이고 광역 교통망을 확충하는 숙원 사업이라는 점을 설명하며 예산 반영 필요성을 강조했다.
- 익산 왕궁 자연환경 복원사업
- 5극 3특 연계 권역 교통 허브 구축
- 동익산역 진입도로 개설
- 국도 27호선 대체우회도로 서수∼평장 구간 건설공사
- 국도 23호선 대체우회도로 오산∼영만 구간 건설공사
11월 국회 심사에 행정력 집중
익산시는 2026년 11월 한 달간 이어지는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감액·증액 심사 일정에 맞춰 국회 상주반을 가동할 방침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지역 정치권의 공조 체계도 촘촘하게 운영해 기존 예산의 삭감을 막고 필요한 사업비를 추가로 확보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한다.
국회 토론회장에서는 산·학·연과 정치권 관계자들이 피지컬 AI와 자율항공산업의 결합 가능성을 놓고 논의를 이어갔다. 이어진 의원실 방문에서는 미래 신산업뿐 아니라 환경 복원과 도로망 확충 등 지역 현안이 함께 제시되면서 익산의 산업과 생활 기반을 아우르는 예산 확보 활동이 전개됐다.
최정호 시장은 미래 산업의 돌파구를 기존 지역 산업의 경쟁력에 피지컬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과감히 융합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5,000억 원대 AAR 클러스터를 비롯해 익산의 미래 지도를 바꿀 핵심 사업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국비에 반영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직접 뛰겠다는 뜻을 전했다.
익산시는 자율비행로봇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AI와 바이오 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자연환경 복원과 광역 교통망 확충까지 함께 추진하는 국가예산 확보전에 나섰다. 국회 심사가 이어지는 11월이 주요 사업의 추진 기반을 확보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