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키운 자립의 힘

익산시 보호아동 자립여행 운영
익산시가 보호아동이 여행을 직접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을 통해 자립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익산시는 2026년 10월 28일 보호아동 자립지원사업인 미산자립여행학교 떠나자,립!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여행 기회를 제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참여 아동이 여행 준비부터 현장 활동, 결제와 사후 점검까지 전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도록 구성됐다.
80여 명이 소규모 여행 참여
사업은 2026년 10월 25일 아동 4명이 떠난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시작으로 진행됐다. 2027년 2월까지 익산 지역 아동복지시설 5개소의 보호아동 등 80여 명이 소규모로 나뉘어 자립여행에 참여한다.
소규모로 구성된 참여 아동들은 자신들이 가고 싶은 여행지와 현장에서 할 활동을 직접 선택한다. 선택한 내용을 토대로 이동 일정과 사용할 예산을 계획하며 실제 여행을 준비한다. 정해진 일정을 따르기만 하는 방식이 아니라, 아동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과정이 여행의 중심에 놓인다.
계획과 판단을 실제 경험으로
참여 아동들은 여행 중 교통수단을 직접 이용하고 필요한 물건의 가격을 비교한다. 예산 안에서 무엇을 선택할지 판단하고 직접 결제하는 경험도 쌓는다. 일정과 예산을 미리 세운 뒤 현장에서 이를 실행하면서 일상생활에 필요한 판단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는 방식이다.
여행지 선정과 활동 선택, 일정 구성, 예산 수립, 교통수단 이용, 가격 비교와 결제까지 모든 과정이 자립을 배우는 실제 경험으로 이어진다.
여행을 마친 뒤에는 처음 세운 계획대로 진행된 부분과 실행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함께 돌아본다. 예상과 달랐던 상황을 확인하고 다음 여행에서 보완해야 할 사항도 찾는다. 익산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참여 아동들이 이듬해에는 더욱 주도적으로 여행을 준비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찾은 자립 지원 방식
이번 사업은 익산시가 보호아동에게 필요한 자립 경험을 현장에서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업을 직접 발굴하고 기획해 민간 후원으로 연결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익산시는 아동복지시설의 운영을 지원하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호아동이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자립체험 프로그램을 구상했다. 이후 사업안을 밀알복지재단에 제안하며 실제 프로그램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사업 취지에 공감한 권준하 신익산화물터미널 대표가 1억 원을 후원했고,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이 더해졌다. 익산시가 발굴한 자립체험 구상이 민간 후원과 지원을 거쳐 보호아동들의 실제 여행으로 이어진 것이다.
한 번의 여행 넘어 지속 지원
고선희 익산시 아동보육과장은 이번 사업이 아동들에게 필요한 자립 경험을 현장에서 발굴하고 민간 후원과 연계해 실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또 아동들의 새로운 도전을 위해 뜻을 모은 권준하 대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한 번의 여행으로 사업을 끝내지 않고, 아동들이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며 스스로 계획하고 선택하는 힘을 기를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익산시의 이번 자립여행은 보호아동이 계획을 세우고 선택하며 책임 있게 실행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참여 아동들은 여행 전 준비와 현장 실천, 여행 후 점검을 차례로 거치며 다음 도전을 위한 경험을 쌓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