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가을이 뜨겁다

군산 내항에서 30분간 펼쳐지는 해상 불꽃쇼
늦가을 군산 내항의 밤하늘과 금강의 물결을 함께 밝히는 ‘2026 군산불꽃축제’가 11월 14일 오후 8시 열린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군산 내항 친수공원 일원인 군산시 장미동 49-2번지,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뒤편에서 ‘군산의 밤을 물들이다’를 주제로 축제를 개최한다. 불꽃쇼는 동백대교와 바다를 배경으로 음악에 맞춰 약 30분 동안 진행된다.
축사와 같은 형식적인 순서는 두지 않고 불꽃 연출 자체에 집중한다. 관람 구역은 약 1만 석 규모로 마련된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군산 내항의 지형을 활용해 밤하늘에서 피어난 불꽃이 수면 위에도 비치는 장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연출에는 군산의 역사도 담긴다. 군산 앞바다는 고려 말 최무선 장군이 화포를 사용해 왜구를 물리친 진포대첩의 현장이다. 공연은 나라를 지켜낸 ‘역사의 불꽃’에서 시민의 내일을 밝히는 ‘희망의 불꽃’, 지역과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불꽃’으로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먹거리와 판매 부스를 설치하지 않는다. 관람객이 인근 식당과 가게를 이용하도록 해 축제 방문 수요를 지역 상권으로 연결하기 위한 운영 방식이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숙박업소와 음식업소를 대상으로 야간 연장영업 참여를 받아 관련 정보를 공식 채널에서 안내할 계획이다.
시간여행마을과 원도심을 비롯해 군산 곳곳의 관광지와 상권으로 방문객의 이동이 이어지도록 지역 관광자원 연계 홍보도 추진한다. 축제에 따른 소비 효과를 내항 주변에 한정하지 않고 군산 전역의 소상공인에게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행사 비용은 군산시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지역기업의 협찬으로 마련됐다. 군산CC 운영사인 군산레져산업이 총사업비 5억5천만 원 전액을 부담한다. 이번 축제는 2026년 10월 2일 군산시와 군산문화관광재단, 군산레져산업이 체결한 문화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의 첫 사업이다.
김재준 군산시장은 서울의 여의도와 부산의 광안리에 견줄 군산의 공간으로 내항을 제시하며, 하늘과 바다 위에서 함께 피어나는 불꽃이 군산 내항만의 풍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 군산의 음식을 맛보고 숙박하며 머무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하고, 지역 상생에 동참한 군산레져산업에 감사를 전했다.
개사동 패총에서 찾는 군산 고대사의 흔적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가 군산 개사동 패총의 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2027년 상반기 정밀 발굴조사를 추진한다.
개사동 패총은 과거 사람들이 버린 조개껍데기가 쌓여 만들어진 패각층과 생활 유물이 함께 남은 유적이다. 패각층의 최대 두께는 약 50㎝이며, 유적에는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여러 생활 유물이 묻혀 있다.
앞선 시굴조사에서는 마한 시대의 큰독과 시루 조각이 확인됐다. 개와 돼지, 물범 등의 동물뼈도 발견돼 당시 해안 지역 주민들이 어떤 방식으로 생계를 이어갔는지 살필 자료가 확보됐다. 일본 야요이시대 토기도 나와 고대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교류 흔적으로 주목받았다.
군산시와 연구소는 2026년 시굴조사를 통해 유적이 어느 범위에 분포하는지 확인하고 본격적인 발굴조사 구역을 정했다. 조사 결과는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정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2027년 상반기 시작될 발굴조사에서는 먼저 확인된 패각층의 성격을 구체적으로 규명한다. 군산 지역이 서해안을 오간 고대 해상 교류에서 기항지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군산시는 개사동 패총이 군산의 역사가 근대문화에만 머물지 않고 선사·고대 시대까지 이어졌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핵심 유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밀조사를 통해 지역사의 범위를 넓히고 매장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시와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25년 4월 업무약정을 맺고 군산 고대사를 살필 수 있는 마한 유적과 패총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무녀도에서 만나는 늦가을 섬 미식
군산시는 11월 13일부터 14일까지 1박 2일 동안 고군산군도 무녀도 일원에서 체험형 해양 미식관광 프로그램 ‘GO! 군산 섬해진미’를 운영한다. 참가 대상은 군산 이외 지역에 거주하는 관광객 25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군산군도의 섬 자원과 어촌 현장 체험, 지역 식문화를 결합한 체류형 관광 과정이다. 섬 주민이 음식과 체험을 함께 이끌며 관광객에게 어촌의 생활문화와 군산 바다의 먹거리를 소개한다. 앞서 봄과 여름에 진행한 프로그램은 조기에 접수가 마감되는 등 관심을 모았다.
2026년 마지막 일정은 늦가을 서해안의 풍경과 제철 식재료를 오감으로 경험하도록 구성됐다.
첫째 날에는 굴과 바지락 채취, 통발 체험을 통해 섬 주민의 일상을 가까이에서 살핀다.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바지락전 만들기 수업에서는 참가자가 군산 바다에서 얻은 재료를 직접 요리한다.
이어 지역 식재료로 차린 ‘섬마을 한상’과 ‘섬 미식파티’가 진행된다. 섬 주민과 관광객이 음식에 담긴 이야기와 어촌 생활문화를 나누는 미식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무녀도의 해안 풍경을 걸으며 쓰레기를 줍는 ‘섬 힐링 쓰담걷기’를 진행한다. 천연염색을 이용한 여행 기념품 만들기와 섬 주민들이 함께하는 해물칼국수 조리·시식도 이어진다.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이 관광 콘텐츠의 주체로 참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군산시는 섬 미식관광 자원을 알리고 관광객의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 재방문을 늘려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신청 기간은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이며, 모집 상황에 따라 일찍 마감될 수 있다. 신청 안내는 군산시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게시된 안내문의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플라즈마 기술과 군산 산업의 결합
군산시는 10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군산 플라즈마 융합산업 육성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역 산업과 기술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용역은 플라즈마 기술을 군산의 산업 기반과 결합해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할 중장기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군산시는 2026년 2월 용역에 착수한 뒤 국내외 플라즈마 산업 동향과 지역 산업 여건을 분석하고, 관련 산업의 육성 전략과 정책과제를 발굴했다.
최종보고회에는 군산시와 전북특별자치도 공무원,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플라즈마기술연구소, 전북테크노파크 관계자와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용역 결과를 공유하고 앞으로 추진할 과제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플라즈마 기술은 반도체와 이차전지, 에너지, 환경 등 여러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다. 제품과 생산 공정의 기능 및 성능 향상에 활용할 수 있어 군산 지역 주력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군산에는 전문 연구기관인 플라즈마기술연구소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라는 연구·산업 기반이 갖춰져 있다. 연구기관이 확보한 원천기술을 기업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키고,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시험과 검증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군산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육성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현할 수 있는 과제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역 산업과 연계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노력도 이어간다.
어르신 일상에 활력을 더한 행복한 데이
군산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센터에 등록된 사회복지급식소 이용 어르신을 대상으로 특화 프로그램 ‘행복한 데이’를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의 신체적·정서적 활력을 높이고 올바른 식생활을 실천하는 힘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군산대학교 캠퍼스 산책과 액자 꾸미기 체험, 다과 나눔 등 보고 걷고 만들며 교류할 수 있는 과정으로 구성됐다.
프로그램 운영진은 어르신의 신체적·정서적 특성을 고려했다. 이동하거나 체험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참여 기관별 여건에 맞춰 일정과 활동 내용을 탄력적으로 조정했다.
센터는 신체활동과 정서적 안정을 돕고 어르신 사이의 사회적 교류를 넓혀 지역 공동체 중심의 건강한 생활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사회복지시설 이용자의 건강 증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군산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는 군산 지역 사회복지급식소의 신규 등록을 상시 받고 있다. 등록 시설에는 건강한 급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지원이 제공된다. 관련 문의는 군산시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 전화 063-469-7463 또는 063-469-7464로 할 수 있다.
드림스타트 세 지역의 경험을 잇다
군산시 드림스타트는 10월 27일 군산시 청년뜰 3층 청년강당에서 완주군·순창군 드림스타트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방문을 맞아 사업 운영 현황과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방문은 완주군과 순창군 관계자들이 군산시의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지방자치단체 사이의 실무 경험과 정보를 교환해 아동통합사례관리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현장에는 군산시·완주군·순창군 드림스타트 관계자 약 30명이 참석했다. 군산시 드림스타트의 사업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를 안내하고, 필수·맞춤형 서비스 운영 및 지역사회 자원 연계 사례를 소개했다. 기관별 사례관리 경험을 나눈 뒤 실무자 질의응답도 진행했다.
세 지역 관계자들은 취약계층 아동에게 더 효과적인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중심으로 사례관리 경험과 업무 노하우를 공유했다.
군산시는 이번 만남을 지방자치단체 간 실무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만드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지역사회 자원 연계와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해 드림스타트 아동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군산시 드림스타트는 0세부터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건강·보육·복지·교육 분야의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만금항 신항 크루즈 기반 마련
군산시를 포함한 6개 기관과 기업이 새만금항 신항의 크루즈 시범기항과 지속 가능한 관광 기반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군산시는 10월 27일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개발청, 군산지방해양수산청,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팬스타라인닷컴과 ‘새만금항 신항 크루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새만금항 신항에 크루즈가 시험적으로 기항하도록 추진하고 항만과 지역 관광자원을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정기관과 항만 관계기관, 관광 전문기관, 선사가 함께 참여해 크루즈 유치와 운항, 관광상품 개발을 나눠 맡는다.
팬스타라인닷컴은 새만금항 신항 개장일로부터 1년 안에 크루즈 시범기항을 추진한다. 대상 선박은 총톤수 2만2천 톤, 여객 정원 355명 규모의 ‘팬스타 미라클호’다. 구체적인 항로와 운항 일정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정한다.
| 참여 기관 | 주요 역할 |
|---|---|
|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 | 행정 지원과 관련 조례·예산에 따른 인센티브 운영 |
| 새만금개발청 | 크루즈 유치 네트워크 조성 협력 |
| 군산지방해양수산청 | 부두 이용과 항만 운영 지원 |
|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 크루즈 홍보와 관광상품 개발·마케팅 지원 |
| 팬스타라인닷컴 | 크루즈 시범기항 추진 |
군산시는 2027년부터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와 교통편 지원, 관광지 정비, 다국어 안내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세관·출입국·검역 시설을 비롯해 선박 입항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단계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고군산군도의 해양경관과 군산 근대문화유산을 크루즈 관광에 연결한 상품도 개발한다. 숙박과 음식, 교통, 쇼핑 등 지역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지역 상권 소비로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시범기항과 기반 확충이 진행되면 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기항지 기능과 함께, 장기적으로 전북 주민이 지역에서 크루즈를 타고 해외로 출발하는 모항 기능의 가능성도 살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산시는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범기항과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소방대원 곁으로 찾아간 작은음악회
군산시립예술단의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은 10월 27일 군산소방서에서 소방대원을 위한 ‘찾아가는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재난 현장에서 근무하는 소방대원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긴박한 현장에서 겪는 긴장과 마음의 부담을 음악으로 위로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립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은 따뜻한 응원을 담은 합창곡과 오케스트라 연주를 선보였다. 악기의 선율과 합창단의 화음이 어우러지면서 군산소방서에 마련된 공연 공간은 잠시 음악에 집중하는 차분한 분위기로 채워졌다.
마지막 순서인 ‘당신은 우리의 히어로’ 무대에서는 웅장한 영화음악과 이영훈이 작곡한 ‘붉은 노을’ 등이 연주됐다. 힘찬 연주가 이어지자 객석의 분위기도 활기를 더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소방대원은 재난 현장에서 쌓인 긴장감과 피로를 잠시 내려놓고 다시 시민 곁으로 나아갈 힘과 위로를 얻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군산시 예술의전당관리과는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소방대원에게 이번 음악회가 작은 휴식과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사회 곳곳에서 헌신하는 이웃을 찾아가는 문화예술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