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빚은 완주의 가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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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빚은 완주의 가을밤

지역 청년들이 직접 준비한 제5회 완주청년맥주축제가 2026년 10월 16일 완주군청 대형 주차장에서 열렸다.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이어진 축제는 맥주와 지역 먹거리, 공연, 공예 체험을 한자리에 모으며 완주의 가을밤을 활기차게 채웠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 창업가와 예술팀이 참여해 주민들과 어울리는 자리로 꾸려졌다. 입장료 없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부터 친구와 직장 동료, 지역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현장을 찾았다.

리허설로 문을 연 축제

오후 5시 무대 리허설을 시작으로 축제 일정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행사가 시작되기 전 완주군청 대형 주차장에는 무대를 중심으로 테이블과 의자가 줄지어 놓였다. 처음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었지만 방문객들이 하나둘 도착하면서 자리가 빠르게 채워졌다.

특히 동네 어르신들이 이른 시간부터 현장을 찾아 자리를 잡았고, 가족과 친구, 직장 동료 단위의 방문객도 축제 시작을 기다렸다. 무대 점검과 먹거리 준비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현장에는 개막을 앞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번졌다.

오후 6시에는 지역 예술팀의 식전 공연과 개막식이 이어졌다. 취타대가 힘찬 행진과 흥겨운 연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고, 출항 레버 퍼포먼스를 비롯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전통적인 취타대의 울림과 청년 축제의 활력이 어우러지며 행사의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줬다.

성인 인증 뒤 만나는 맥주

완주청년맥주축제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지만 맥주 구매에는 성인 인증이 필요했다. 방문객은 신분증을 제시해 성인 인증을 마친 뒤 팔찌를 착용해야 맥주를 구매할 수 있었다. 무료입장과 별개로 주류 구매 절차를 구분해 운영한 점은 안전하고 질서 있는 축제 진행을 위한 장치였다.

맥주 판매 부스에서는 청년 운영진이 맥주를 얼음과 함께 바구니에 담아 차갑게 준비했다. 얼음 사이에 놓인 맥주는 보기에도 시원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방문객들은 성인 인증 팔찌를 확인받은 뒤 원하는 맥주를 구매했다.

현장에서는 특별한 행운권 행사도 마련됐다. 오후 6시 20분 이전에 입장하고 성인 인증 팔찌를 착용한 방문객을 대상으로 추첨이 진행됐으며, 경품으로 금 반 돈이 걸려 축제 초반부터 관심을 모았다.

청년 창업가가 차린 먹거리

축제장에는 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운영하는 푸드트럭과 먹거리 부스가 들어섰다. 부추전과 바삭한 튀김만두, 통닭, 새우튀김 등 맥주와 곁들이기 좋은 여러 음식이 준비돼 방문객의 선택 폭을 넓혔다.

각자 취향에 맞는 음식을 고른 방문객들은 테이블로 돌아와 맥주와 함께 나눴다. 시간이 지나면서 테이블 위에는 차가운 맥주와 다양한 안주가 놓였고, 사람들은 공연을 기다리며 대화를 나눴다. 청년들이 준비한 맥주와 지역 먹거리가 한 공간에 모이면서 축제는 청년 창업가를 알리고 주민과 연결하는 자리로도 기능했다.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모이기 시작한 방문객은 저녁 6시 무렵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났다. 먹거리 부스 앞에는 음식을 고르는 사람들이 이어졌고, 객석에서는 맥주잔을 사이에 둔 대화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가족도 즐긴 무료 공예 체험

맥주 중심의 행사였지만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핸드메이드 공예 체험은 선착순 무료로 진행됐으며, 캐릭터 야광 팔찌와 병뚜껑 마그넷 만들기, 휴대전화 꾸미기 등이 마련됐다.

아이들은 재료를 직접 고르고 작품을 만들며 시간을 보냈고, 보호자들은 곁에서 체험 과정을 지켜봤다. 야외 공연과 먹거리뿐 아니라 손으로 결과물을 완성하는 활동까지 더해지면서 축제장에는 세대가 함께 머물 수 있는 공간이 형성됐다.

완주군청년지원센터 부스 앞에서는 페이스페인팅과 제기차기 행사도 진행됐다. 제기차기 1등에게는 치킨 쿠폰, 2등에게는 커피 쿠폰이 제공돼 방문객의 참여를 이끌었다. 무대 관람에 머물지 않고 직접 몸을 움직여 즐기는 프로그램이 더해지면서 현장의 활기도 높아졌다.

다회용기로 실천한 친환경 운영

축제장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반납 회수센터가 운영됐다. 방문객들은 음식을 다 먹은 뒤 사용한 그릇과 컵을 지정된 회수센터에 반납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모이는 축제에서 다회용기 회수 체계를 운영한 것은 즐거움과 환경을 함께 고려한 현장 운영이었다. 먹거리 부스와 회수센터가 함께 가동되면서 방문객들도 사용한 용기를 정해진 곳으로 돌려주는 방식에 자연스럽게 참여했다.

공연과 조명으로 무르익은 밤

해가 지고 조명이 켜지자 축제장은 낮과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다. 선선한 가을바람 속에서 음악이 이어졌고, 방문객들은 맥주와 먹거리를 즐기며 무대에 시선을 모았다. 밤이 깊어질수록 공연은 더욱 다채로워졌으며 초청 가수 자두의 무대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객석에서는 공연에 맞춰 호응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일부 방문객은 휴대전화 조명으로 맥주를 비추며 사진을 남겼고, 무대 조명과 테이블 위 불빛이 어우러져 가을 야외 축제다운 장면을 만들었다.

완주청년맥주축제는 시원한 맥주와 다양한 먹거리, 지역 예술팀과 초청 가수의 공연,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한데 묶었다. 지역 어르신부터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과 청년층까지 폭넓게 참여하면서 세대가 함께 어울리는 행사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지역 청년들이 축제를 준비하고 청년 창업가들이 현장에서 방문객을 맞았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중심이었다. 완주 청년들의 참여로 채워진 제5회 축제는 주민들이 함께 먹고 즐기며 지역의 활력을 확인하는 가을밤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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