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녹색성장과 문화동행

군산시가 국제 산업 협력부터 원도심 문화행사, 섬마을 소득사업, 어린이 공연까지 지역의 미래와 시민 생활을 아우르는 사업을 잇달아 추진한다. 중국 옌타이시와는 녹색 저탄소 산업 협력의 기반을 넓혔고, 개복동에서는 골목 상권과 예술을 연결한 크리스마스 행사가 열린다. 야미도의 주민 주도형 스마트팜 전환은 섬특성화사업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으며, 군산어린이공연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가족 관객을 위한 무료 뮤지컬을 선보인다.
군산과 옌타이 녹색 산업 협력 확대
김재준 군산시장을 단장으로 한 군산시 공식 대표단은 중국 산둥성 옌타이시 인민정부의 초청을 받아 2026년 11월 2일부터 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옌타이시를 공식 방문했다.
군산시와 옌타이시는 1994년 11월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후 32년에 걸쳐 행정과 문화, 체육, 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방문은 탄소중립과 친환경 산업 전환이 두 도시의 공통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산업적 강점을 연계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김 시장은 공식 행사 본회의의 도시별 발표자로 나서 ‘군산시 신재생에너지산업 발전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다. 새만금 지역이 보유한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기반을 설명하고, RE100 산업단지 추진 전략과 탄소중립 시대 지방정부 간 협력 방향을 소개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흐름과 관련된 개념이다. 군산시는 이번 발표에서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역량과 산업단지 전략을 중심으로 옌타이시와 공유할 수 있는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녹색 저탄소 산업 양해각서 체결
군산시와 옌타이시는 방문 기간 중 ‘녹색 저탄소 산업 교류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양 도시는 녹색 제조와 순환경제, 해양 생태, 인재 및 정보 교류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중한 옌타이 산업단지와 새만금의 연계를 논의하고 두 지역 기업 간 교류를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32년 동안 이어진 자매도시 관계의 범위를 친환경 산업과 탄소중립 분야로 확장하는 계기도 마련됐다.
대표단은 친환경 산업의 실제 운영 현황을 살피기 위해 화학 신소재 기업인 완화화학 옌타이 산업단지를 방문했다. 이어 산둥성 첫 수소장비 거점인 둥더실업 수소에너지 산업단지를 찾아 관련 시설과 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산업단지 시찰과 함께 옌타이시의 도시재생 사례인 차오양가와 쒀청리대가도 방문했다. 대표단은 역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 사례를 살피며 군산에 적용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했다. 현장에서는 기존 도시 공간과 역사 자원을 보존하면서 지역에 활력을 더한 거리의 구성과 운영 방식이 주요 관심사로 다뤄졌다.
중국사무소 점검과 지방외교 강화
군산시 대표단은 옌타이에 설치된 군산시 중국사무소를 방문해 교류 사업의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현지 파견 직원들을 격려했다. 옌타이시 관계자와 사단법인 글로벌혁신연구원, 주칭다오 대한민국총영사관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두 도시의 기존 교류를 바탕으로 지방정부 차원의 소통 통로를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국제교류가 의례적인 방문에 그치지 않고 기업 교류와 산업 협력,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조치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김재준 시장은 30년 넘게 이어진 옌타이시와의 우호 관계가 이번 방문을 통해 탄소중립과 녹색 산업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협력 관계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또한 새만금의 재생에너지 역량을 토대로 옌타이시와의 협력이 기업 교류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되도록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챙기겠다는 뜻을 전했다.
개복동 골목에서 미리 만나는 크리스마스
군산 원도심 개복동에서는 늦가을 골목의 정취와 연말 나눔을 결합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2026년 11월 7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군산시민예술촌 입구에서 국도극장으로 이어지는 약 94m 길이의 개복동 골목에서 ‘2026 어쩌다 예술 크리스마스 이이이~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과거 거리의 손수레 가판대에서 크리스마스카드를 고르고 이웃과 안부를 나누던 풍경을 되새기는 취지로 기획됐다. 실내 중심으로 변화한 소비문화에서 벗어나 사람들이 길 위에서 계절의 설렘과 공동체의 유대감을 함께 느꼈던 모습을 개복동 골목에 다시 펼쳐 보인다는 구상이다.
행사에는 개복동 골목의 공방과 상점, 지역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더하는 동시에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골목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체험과 판매 공간이 마련돼 늦가을의 거리 위에 연말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공방 체험과 수익금 기부
참여 공방들은 크리스마스 양말 꾸러미와 열쇠고리, 재활용 공예품, 매듭 장식품 등을 선보인다. 방문객은 공예 체험에 참여하거나 지역 공방과 예술가들이 준비한 물품을 살펴볼 수 있다.
체험비와 판매 수익금의 10%는 군산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성금으로 기부된다. 행사를 즐기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으로 이어지도록 구성한 것이다.
대한결핵협회가 운영하는 크리스마스 씰 모금 공간도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다. 참여자가 직접 만든 카드에 씰을 붙여 현장의 ‘미리 크리스마스 우체통’에 넣으면 해당 카드는 12월 크리스마스에 맞춰 전달될 예정이다.
골목에는 카드를 만들고 씰을 붙이는 손길과 공연을 기다리는 관람객의 움직임이 어우러지며, 개복동의 오래된 거리 풍경 위로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는 카드와 우체통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통해 연말 안부와 나눔의 의미를 함께 전하도록 구성됐다.
거리 공연과 개복동 골목 탐방
개복동 골목 간이무대에서는 색소폰 브라스밴드 연주를 시작으로 현악 4중주와 현대무용, 청소년 밴드 공연이 이어진다. 음악과 무용 등 서로 다른 장르의 공연이 골목길을 따라 펼쳐져 행사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개복동 골목 탐방’도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골목 곳곳을 걸으며 개복동에 담긴 역사와 이야기를 듣고 원도심 공간의 특징과 정취를 살펴볼 수 있다.
군산문화관광재단은 어린 시절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거리에서 느꼈던 설렘과 다정한 안부를 11월의 개복동 골목에서 미리 나누겠다는 행사 취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골목 상인과 공방, 예술가가 함께 참여해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문화예술 향유, 지역사회 나눔을 연결한다.
야미도 스마트팜 전환 우수상
군산시 야미도의 송이버섯 재배사업은 행정안전부와 한국섬진흥원이 주관한 ‘2026년 섬특성화사업 성과공유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은 주민 갈등과 노동력 부족으로 중단 위기에 놓였던 사업을 스마트팜 방식으로 전환해 정상화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다. 사업 여건을 다시 살피고 주민 의견을 모아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했다는 점도 평가의 배경이 됐다.
야미도는 당초 마을 공동소유 노지에서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주민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저하와 사업 방향을 둘러싼 주민 간 이견으로 추진에 어려움을 겪었다.
2026년 4월 김태인 이장이 취임한 뒤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사업 추진 방식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했다. 검토 결과, 기존 노지 재배 방식 대신 부지 규모를 줄이고 노동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스마트팜 방식이 개선안으로 마련됐다. 이후 행정안전부로부터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주민 의견으로 다시 세운 섬 사업
야미도는 사업 방식을 바꾸는 과정에서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힘을 기울였다. 주민 사이의 불신을 해소하면서 장기간 지연됐던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것이 군산시의 설명이다.
현실적인 노동 여건을 반영한 기술 도입과 주민 주도의 의사결정이 사업 전환의 핵심이었다. 스마트팜은 제한된 부지를 활용하면서 노지 재배에 필요한 노동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으로 선택됐다.
군산시는 야미도 사례를 주민들이 지역 여건에 맞는 해결책을 직접 찾아낸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했다. 스마트팜 준공 이후에도 지속 가능한 섬마을 조성을 위해 관련 사업의 확장과 연계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인 야미도 이장은 주민들의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사업 방식을 변경한 것이 사업 추진의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군산시와 협력해 후속 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주민 소득이 실질적으로 늘어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군산시는 야미도 주민들의 노력이 수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앞으로도 섬특성화사업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이어가고, 주민들의 목소리가 사업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개관 10주년 어린이 캣츠 공연
군산어린이공연장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오리지널 어린이 뮤지컬 ‘어린이 캣츠’를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2026년 11월 21일 토요일과 22일 일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각각 열리며, 이틀 동안 모두 4회 진행된다.
작품은 보름달이 뜬 저녁, 서로 다른 소원을 가진 여섯 마리 고양이가 한자리에 모이면서 시작된다. 고양이들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나서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각자의 바람과 마음을 이해해 간다.
등장하는 고양이들의 소원도 다양하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용기를 얻고 싶은 고양이, 아름다운 외모를 원하는 고양이도 있다. 작품은 서로 다른 바람을 가진 고양이들이 소원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유쾌한 사건과 따뜻한 이야기로 풀어낸다.
여섯 고양이의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관객에게 꿈과 희망,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마음을 전하는 것이 공연의 중심 내용이다. 개성 있는 인물과 친숙한 동물 소재를 활용해 어린이와 가족 관객이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무료 관람과 예매 일정
‘어린이 캣츠’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한 사람이 최대 4매까지 예약할 수 있다. 군산어린이공연장 공연 예매는 2026년 11월 11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티켓링크를 통해 진행된다.
| 공연명 | 오리지널 어린이 뮤지컬 어린이 캣츠 |
|---|---|
| 공연 장소 | 군산어린이공연장 |
| 공연 날짜 | 2026년 11월 21일과 22일 |
| 공연 시간 | 오전 11시와 오후 2시 |
| 공연 횟수 | 총 4회 |
| 관람료 | 무료 |
| 예약 한도 | 1인 최대 4매 |
| 예매 시작 | 2026년 11월 11일 오전 10시 |
| 예매처 | 티켓링크 |
군산예술의전당관리과는 군산어린이공연장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여러 공연예술을 경험하고 문화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공연을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군산 소식은 국제 친환경 산업 협력, 원도심 문화와 나눔, 주민 주도형 섬 사업, 어린이 문화예술이라는 서로 다른 분야를 담고 있다. 군산시는 각 사업의 후속 절차를 이어가며 산업 경쟁력과 지역경제, 주민 생활, 문화 향유 기반을 함께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