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이 도서관 된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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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이 도서관 된 날

군산시 제4회 책책북북 페스티벌이 19일 금강도서관과 디오션시티 철길공원에서 열렸다. ‘오늘 공원은 도서관’을 내건 이번 축제는 책과 공연, 체험을 한자리에서 즐기는 독서문화 행사로 꾸려졌다.

가을 햇살이 비친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이어졌다. 잔디밭에는 알록달록한 그늘막과 캠핑 의자가 놓였고, 체험 부스와 책 읽는 공간이 철길공원을 채웠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어린이와 보호자들은 공연을 관람하고 다양한 독서 연계 활동에 참여했다.

웃음으로 문을 연 야외무대

메인 무대에서는 극단 우카탕카의 사일런트 코미디 마임쇼가 펼쳐졌다. 대사 없이 몸짓과 표정으로 진행된 공연이었지만, 무대를 바라보는 관람객 사이에서는 큰 웃음이 이어졌다.

철길공원이라는 장소도 축제의 인상을 더했다. ‘책책북북’이라는 행사 이름은 기차가 달리는 소리를 떠올리게 했고, 공원에서 줄을 맞춰 움직이는 어린이들의 모습도 정겨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어진 버블풍선 매직쇼는 어린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커다란 비눗방울이 잔디밭 위로 떠오를 때마다 환호성이 터졌고, 어린이들은 날아가는 비눗방울을 잡기 위해 손을 뻗으며 무대 주변을 활기차게 채웠다.

책에서 출발한 체험

메인 무대 오른쪽에는 어린이와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 부스가 길게 마련됐다.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페이스 페인팅 부스에는 특히 많은 참여자가 모였다. 어린이들은 원하는 그림을 직접 고른 뒤 얼굴에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지켜보며 미소를 보였다.

‘나만의 투명 북 백’ 부스에서는 기억에 남은 책의 표지를 직접 그리는 체험이 진행됐다. 단순히 가방을 꾸미는 데 그치지 않고 읽었던 책을 그림으로 다시 표현해 보는 활동이었다.

LED 부채 만들기 체험도 관심을 끌었다. 참가자들은 반짝이는 빛이 들어오는 부채를 완성하며 만들기의 재미를 느꼈다. 책 모양 장식이 들어간 볼펜 꾸미기는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 방문객도 참여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번 행사의 체험은 책을 읽는 활동과 만들기, 놀이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어린이들은 책을 손에 들고 읽는 방식뿐 아니라 그림을 그리고 소품을 만들며 책의 내용을 다시 떠올릴 수 있었다.

야외에 마련된 그림책 놀이방

책놀이 활동가와 함께하는 그림책 놀이방도 운영됐다. 정해진 시간마다 어린이들이 함께 책을 읽고 책과 연계된 놀이를 즐겼다. 실내에서 주로 이뤄지던 독서 활동이 잔디밭과 야외 공간에서도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행사장에는 어린이와 성인이 함께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보호자와 어린이가 나란히 앉아 책장을 넘겼고, 공연을 기다리는 동안 책을 읽는 방문객도 눈에 띄었다. 곳곳에 놓인 책은 축제의 중심이 독서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가까운 도서관을 알린 지도

현장에서는 군산 지역 도서관의 위치를 담은 ‘우리동네 도서관’ 지도가 소개됐다. 군산시가 운영하는 대표 도서관뿐 아니라 생활권 곳곳에 자리한 작은도서관도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도서관 이용자는 모바일 회원증이나 책이음 회원증을 활용해 필요한 책을 빌릴 수 있다. 축제는 주민들이 가까운 도서관의 위치와 이용 방법을 살펴보는 계기도 마련했다.

지역의 크고 작은 도서관을 연결해 시민의 독서 접근성을 넓히는 군산시의 도서관 운영 방향도 행사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잔디밭에 펼쳐진 책 한 권

행사장에서 가장 차분한 장면은 잔디밭 한쪽에서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돗자리와 캠핑 의자에 앉아 책을 펼쳤다. 공연과 체험으로 들뜬 분위기 속에서도 책장을 넘기는 모습이 곳곳에서 이어졌다.

책책북북 페스티벌은 도서관이 책을 빌리는 시설에만 머물지 않고 주민들이 만나 문화를 즐기는 공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금강도서관과 철길공원은 이날 책과 놀이, 공연이 어우러지는 야외 도서관으로 바뀌었다.

가족들은 마임과 버블풍선 공연을 함께 관람했고, 어린이들은 책을 주제로 한 만들기와 그림책 놀이에 참여했다. 성인 방문객은 야외 독서 공간에서 책을 읽거나 자녀와 함께 체험을 즐겼다.

축제의 여러 프로그램을 하나로 묶은 중심에는 책 한 권이 있었다. 군산시 제4회 책책북북 페스티벌은 가을 공원에서 시민들이 독서의 즐거움을 나누고 도서관을 더 가까이 만나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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