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천 품은 왕버들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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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천 품은 왕버들숲

고창 시골 마을에서 만나는 숲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에 자리한 삼태마을 왕버들나무숲은 선운사와 청보리밭, 고창읍성처럼 널리 알려진 고창의 관광지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화려한 관광 시설보다 고즈넉한 시골 마을의 풍경과 오래된 나무가 어우러진 곳이다.

사람이 많지 않고 조용해 고창을 오가는 길에 잠시 들러 산책하기에 알맞다. 마을에 들어서면 주차장이 마련돼 있으며, 주변은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정돈된 모습을 보인다.

장소삼태마을 왕버들나무숲
위치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성송면 하고리 472-1
이용연중무휴
주차주차장 있음
특징삼태천과 오래된 나무가 어우러진 조용한 마을 숲

삼태천을 따라 이어지는 나무들

삼태마을 앞에는 작은 물길인 삼태천이 흐른다. 물길 옆으로 왕버들나무를 비롯해 느티나무와 소나무, 은행나무 등이 자리 잡고 있어 하나의 숲과 같은 경관을 이룬다.

나무들은 한눈에 보기에도 크기가 상당하다. 수령이 200년에서 300년가량으로 여겨지는 나무도 있으며, 굵은 줄기가 여러 갈래로 나뉘고 가지가 다시 땅속으로 향하거나 개울 건너편까지 길게 뻗은 모습도 관찰된다. 거칠고 두꺼운 나무껍질과 굽은 줄기에는 오랜 세월을 견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왕버들나무숲은 삼태천을 따라 약 800m 이어진다. 오래된 나무와 잔잔한 물길이 나란히 펼쳐지면서 마을 특유의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방문객은 다양한 형태로 자란 왕버들을 살펴보며 가볍게 걸을 수 있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산책 풍경

한여름에는 넓게 뻗은 나뭇가지와 잎이 시원한 그늘을 만든다. 천천히 숲길을 걸으며 더위를 피하기 좋고, 다른 계절에는 조용히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사색하듯 산책할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면 나뭇잎이 곱게 물들어 푸른 계절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같은 숲이라도 계절에 따라 빛깔과 분위기가 달라져 왕버들나무와 삼태천의 변화를 차분히 살펴볼 수 있다.

  • 여름에는 오래된 나무가 만든 그늘 아래를 걸을 수 있다.
  • 가을에는 물든 나뭇잎과 마을 풍경이 어우러진다.
  • 잔잔한 삼태천의 물소리와 여러 모양의 왕버들을 함께 만날 수 있다.
  • 사람이 많지 않은 조용한 환경에서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마을을 지켜 온 왕버들나무숲

하고리 왕버들나무숲은 아름다운 경관에 그치지 않는다. 숲은 오랫동안 마을의 홍수를 막아 주는 역할을 해왔다. 주민들의 생활 공간 곁에서 물길을 따라 자라며 마을과 긴 세월을 함께한 숲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숲은 유한킴벌리와 산림청이 주최한 2014년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으로 선정됐다. 이어 202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오랜 나무들이 이룬 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다시 확인받았다.

천연기념물이라는 이름 이전부터 이곳의 왕버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자리를 지켜 왔다. 200년을 넘긴 나무들이 한두 그루에 머물지 않고 물길을 따라 숲을 이룬다는 점이 삼태마을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다.

화려함 대신 깊은 시간이 머무는 곳

삼태마을 왕버들나무숲에는 번잡한 관광지와 다른 매력이 있다. 작은 개울과 오래된 나무, 단정한 마을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굽은 줄기와 멀리 뻗은 가지가 숲이 지나온 시간을 보여준다.

고창 하고리 삼태마을 왕버들나무숲은 자연경관과 마을의 생활사가 함께 남은 공간이다. 유명 관광지의 화려함보다는 조용한 시골 풍경을 바라보고 오래된 숲길을 걷고 싶은 이들에게 어울리는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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