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원도심 치맥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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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원도심 치맥의 밤

치킨과 맥주, 공연과 체험이 한자리에 모인 익산 원도심이 가을 축제의 열기로 달아올랐다. 2026년 10월 16일과 17일 익산문화예술의거리 치킨로드 일원에서는 ‘모여봐요 원도심 슬기로운 치킨로드’ 행사가 열렸다. 익산의 닭고기 산업 기반과 원도심 치킨 골목을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에게 먹거리와 문화 프로그램을 함께 선보인 행사다.

축제장은 파란색 고래 장식이 설치된 치킨로드 간판부터 방문객의 시선을 끌었다. 평소 차량이 오가던 도로에는 행사 부스와 야외 테이블이 들어섰고, 익산근대역사관 앞 특설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과 먹거리 행사가 이어졌다. 원도심의 기존 거리와 상점들이 축제 공간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치킨 골목 전체가 하나의 야외 행사장으로 바뀌었다.

차 없는 거리로 바뀐 치킨로드

행사는 방문객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교통이 통제된 상태에서 진행됐다. 통제 시간은 10월 16일 오후 3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7일 오후 1시부터 자정까지였다. 차량이 사라진 도로에는 파란색 천막이 늘어선 부스 거리가 조성됐다.

치킨로드와 익산근대역사관 앞에는 치킨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야외 테이블 구역이 마련됐다. 길게 이어진 테이블에는 부채도 놓였다. 질서 있게 배치된 좌석과 부스는 야외 펍을 연상시키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방문객들은 개방된 거리에서 음식과 공연을 함께 즐겼다.

행사장 입구의 대형 일정표에는 이틀 동안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안내됐다. 초청 가수 공연을 비롯해 훌라댄스, 버스킹, 밴드 라이브와 EDM 파티까지 시간대별 무대가 이어졌다. 낮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이 체험 공간과 먹거리 부스를 둘러봤고, 밤이 깊어지면서 특설 무대를 중심으로 공연을 지켜보는 인파가 늘었다.

치킨부터 공방 체험까지

먹거리 부스에는 익산 향토기업 하림을 중심으로 여러 치킨 프랜차이즈와 관련 업체가 참여했다. 치킨과 함께 직화 닭발, 직화 무뼈닭발 등이 판매됐으며 어묵과 꼬치구이 등 선택할 수 있는 음식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방문객들은 각 부스를 둘러보며 메뉴를 고르고 야외 테이블에서 음식을 나눴다.

축제는 먹거리에만 머물지 않았다. 헤어 액세서리를 판매하는 플리마켓과 여러 공방 체험이 함께 운영돼 볼거리와 참여 요소를 더했다. ‘치킨로드 비밀기록 RPG 체험’에서는 레트로 게임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진행돼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도 행사에 참여할 수 있었다.

주류가 판매되는 행사 특성을 고려한 안전 관리도 현장에서 확인됐다. 행사장 곳곳에는 미성년자 주류 판매 금지를 알리는 안내판이 설치됐다. 주류 구매 과정에서는 손목 밴드 또는 신분증을 확인해 미성년자의 구매를 막도록 운영했다. 교통 통제와 주류 구매 확인 절차를 병행하며 방문객이 질서 있게 축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지역 기업과 골목 상권의 만남

익산에는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이 자리하고 있다. 이번 축제에서도 이러한 지역 산업 기반이 행사 구성에 반영됐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하림 프레시마켓 오프라인 매장이 운영됐고, 익산 향토기업과 수제 맥주 브랜드 세븐브로이도 부스를 마련했다.

축제의 중심 공간은 새로 설치된 부스에 한정되지 않았다. BBQ치킨과 멕시카나 익산역점 등 치킨 골목의 기존 상점들도 행사에 참여했다. 방문객의 발걸음이 행사장 주변 점포로 이어지도록 원도심 상권과 축제를 연결한 것이다.

참여 업체 앞에는 익산 지역화폐 ‘다이로움’ 관련 안내판이 세워졌다. 행사 기간 다이로움으로 결제하면 10% 정책지원금이 지급되는 내용이었다. 지역화폐 혜택을 축제 소비와 연계함으로써 방문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원도심 소상공인의 매출을 뒷받침하는 구조가 마련됐다.

기업 부스, 프랜차이즈, 기존 골목 점포와 지역화폐 정책이 한 행사 안에서 연결되면서 익산이 보유한 닭고기 산업 기반도 자연스럽게 드러났다. 치킨이라는 친숙한 먹거리를 중심에 두고 지역 기업과 상인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 이번 행사의 특징이었다.

거리 곳곳을 채운 라이브 공연

미식 문화 공간인 삼남극장 앞에서는 통기타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치킨과 맥주를 곁들인 방문객들이 공연을 바라보며 머무는 모습이 이어졌고, 음악은 원도심 골목에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밤에는 익산근대역사관 앞 특설 무대에서 밴드 라이브 공연이 진행됐다. 무대 조명과 음악이 거리를 채우자 테이블에 앉아 있던 방문객들의 시선도 공연장으로 모였다. 버스킹과 초청 가수 무대, 훌라댄스와 EDM 파티 등 성격이 다른 공연들이 이틀 일정에 배치돼 세대별로 즐길 수 있는 선택지를 넓혔다.

원도심을 축제 자원으로

‘모여봐요 원도심 슬기로운 치킨로드’는 익산의 닭고기 산업과 기존 치킨 골목, 문화예술의거리의 공간을 하나의 축제로 묶었다. 별도의 행사장에 관람객을 모으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점이 영업하는 골목을 축제 동선에 포함했다.

먹거리 판매와 공연, 플리마켓, 공방 및 게임 체험이 같은 거리에서 운영되면서 방문객은 원도심을 걸으며 프로그램을 순서대로 만날 수 있었다. 지역 기업의 참여와 다이로움 정책지원금은 축제 소비가 주변 상권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치킨로드 행사는 익산이 가진 산업과 골목 자원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축제 콘텐츠로 보여준 자리였다. 안전을 위한 교통 통제와 미성년자 주류 구매 방지 절차를 갖추고, 공연과 가족 체험까지 더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머물 수 있는 원도심 축제를 구성했다.

행사 장소

행사명모여봐요 원도심 슬기로운 치킨로드
일정2026년 10월 16일과 17일
장소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 익산문화예술의거리 치킨로드 일원
주요 공간익산근대역사관 앞 특설 무대, 삼남극장 앞, 원도심 치킨 골목
주요 프로그램초청 가수 공연, 훌라댄스, 버스킹, 밴드 라이브, EDM 파티, 플리마켓, 공방 체험, 레트로 게임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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