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꽃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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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꽃 이야기

상사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꽃 이야기

전라북도는 다양한 상사화류가 자생하는 식물의 보고로 알려져 있습니다. 상사화는 잎과 꽃이 동시에 피지 않아 마치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처럼 만나지 못하는 특징을 지닌 꽃입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상사화는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상사화의 의미와 이름

‘상사병’은 마음에 둔 사람을 몹시 그리워하는 병을 뜻합니다. 상사화는 잎과 꽃이 서로 만나지 못하는 모습에서 상사병에 걸린 꽃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꽃이 필 때 잎은 이미 말라 사라져 꽃과 잎이 함께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로 인해 상사화는 짝사랑이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상사화에 얽힌 전설

옛날 한 금슬 좋은 부부에게 늦둥이 딸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딸은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빌며 100일 동안 탑돌이를 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절의 큰스님은 딸을 사랑하게 되었지만, 중의 신분이라 마음을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딸이 불공을 마치고 떠난 후 스님은 그리움에 시달리다 숨을 거두었고, 이듬해 봄 스님의 무덤에 잎이 진 후 꽃이 피었습니다. 이 꽃이 스님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닮았다 하여 상사화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상사화의 생태와 특징

상사화는 수선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중국에 분포합니다. 토양 조건에 크게 구애받지 않으며, 햇빛이 잘 드는 양지나 반그늘에서도 잘 자랍니다. 꽃은 아름답지만 씨앗을 맺지 못해 비늘줄기(알뿌리)로 번식합니다. 비늘줄기는 약재로 쓰이지만 독성이 있어 섭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잎은 2~3월에 연녹색으로 올라오다가 6~7월경 꽃줄기가 올라오기 전에 말라 사라집니다. 이후 8~9월에 깔때기 모양의 연분홍색 꽃이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뽐냅니다.

다양한 상사화 종류

상사화류는 잎과 꽃이 동시에 피지 않는 공통점이 있으며, 꽃 색깔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에는 연분홍색 상사화를 비롯해 진노랑상사화, 붉노랑상사화, 위도상사화, 백양꽃 등이 자생합니다. 일본에서 도입된 석산(꽃무릇)도 상사화류에 속하며, 이외에도 다양한 품종이 재배되고 있습니다.

식물명꽃 색깔분포 지역비고
상사화연분홍색중부 이남지역자생식물
진노랑상사화진노란색전북 정읍, 고창, 부안, 전남 장성
붉노랑상사화연노란색제주도, 나로도, 전북 변산, 완주
위도상사화흰색전북 부안 위도전 세계 유일 자생지
백양꽃적갈색전북, 전남, 경남, 부산
석산(꽃무릇)붉은색남부 지방일본 도입식물

전북, 상사화류의 천국

전라북도는 상사화류 6종이 모두 분포하는 국내 유일의 지역입니다. 특히 부안군 위도에 자생하는 위도상사화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식물로, 매년 8월 중순 위도해수욕장 일대에서 ‘위도 상사화축제’가 열려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진노랑상사화는 정읍 내장산에 대규모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붉노랑상사화는 부안과 완주 일대에 분포합니다. 백양꽃은 전북 전역에 걸쳐 가장 널리 퍼져 있습니다. 한편, 석산(꽃무릇)은 일본에서 도입된 식물로 전남 영광 불갑산과 전북 고창 선운산에서 ‘상사화 축제’가 개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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