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하계올림픽 유치 본격 행보
전북, 하계올림픽 유치 본격 행보
전라북도가 2025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본부를 직접 방문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4월 8일 스위스 로잔에 위치한 IOC 본부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콜린다 그라바르 키타로비치 미래유치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가졌다.
이번 면담은 전북이 대한민국 내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공식 선정된 이후 이루어진 중요한 자리로, 전북의 올림픽 유치 의지와 전략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지속가능한 올림픽 비전 제시
전북도는 IOC가 강조하는 지속 가능성과 사회적 연대, 대회 유산 등 올림픽 어젠다 2020의 핵심 가치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비전과 유치 전략을 제시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함께여서 가능한 도전, 한계를 뛰어넘는 가치(Together in Unity, Beyond Limits)"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지속 가능하고, 함께여서 더 위대한 올림픽(Greener, Greater together)"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구 180만의 소도시 전북과 전주를 소개하며, 이번 올림픽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대회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전북은 정교한 전략과 연대의 가치를 통해 올림픽이 대도시만의 전유물이 아닌, 전 세계 더 많은 국가와 도시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저비용·친환경 대회 운영 구상
전북도는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개최 비용을 절감하고, 도내 각 지역 간 협력을 통해 효율적인 경기 운영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새만금, 동부권, 연대 도시 등과 연계한 분산 개최를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지속 가능한 대회 운영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 신재생에너지 생산 1위 지역인 전북은 경기장과 대회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RE100)로 충당하는 ‘기후중립 올림픽’ 구상을 발표했다. 경기장의 95%는 기존 시설을 활용하고, 임시 경기장은 모듈형 목재 구조로 제작해 환경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문화적 매력과 지속 가능한 유산
전북도는 전주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K-컬처의 중심지임을 강조하며, 한옥마을, 전주비빔밥, 전통예술 등을 세계인의 관심사로 연결해 문화 올림픽으로서의 가치를 부각했다.
또한, 올림픽 개최 이후에도 스포츠와 문화가 지역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올림픽 라키비움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위원회는 경기, 기록, 관광, 교육, 문화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올림픽 유산의 장기적 보존과 활용을 목표로 한다.
향후 계획과 기대
김관영 도지사는 미래올림픽게임유치팀 실무진과의 면담을 통해 IOC의 평가 기준과 절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기구 및 스포츠단체와의 협업 네트워크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
전북도는 앞으로 중앙정부와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도지사는 "전북의 비전과 전략을 바탕으로 전주 하계올림픽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세계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담는 상징적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도정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전북의 하계올림픽 유치 활동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