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확정

전주, 2036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 확정

2024년 2월 28일, 전북 전주가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후보도시로 공식 선정되었다. 총 61표 중 49표를 획득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정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도전을 성공으로 이끈 결과로, 전북 지역과 대한민국 스포츠계에 큰 의미를 남겼다.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 전략

전북은 2023년 6월부터 ‘2036 올림픽 유치 타당성 검토 연구’를 시작으로 올림픽 유치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2024년 5월에는 국제대회 유치를 위한 체육시설 및 재원 분석을 실시했고, 7월에는 대회시설 적합성 간이 조사를 진행했다. 9월 대한체육회가 국내 후보도시 선정을 공고하자 즉시 대응에 나서 전북연구원, 도체육회, 자문위원 등과 함께 유치 TF를 구성해 개최 계획서를 수립했다. 11월 7일 공식 유치 도전을 선언하고, 11월 12일 개최 계획서를 제출했다.

12월 2일에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TF 추진단’을 발족시켰으며, 2024년 1월 6일과 7일에는 현장실사를 통해 지역 비전과 도민의 열정을 국제 관계자들에게 선보였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와 체계적인 전략이 국내 후보도시 선정의 밑거름이 되었다.

비수도권 연대와 분산 개최 전략

전북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정책에 부합하는 ‘저비용 고효율 올림픽’을 목표로 기존 스포츠 기반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략을 내세웠다. 수도권에 집중된 시설 대신 비수도권 여러 지역과 연대해 분산 개최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광주에서는 수영과 양궁, 전남에서는 서핑, 충남과 충북에서는 각각 테니스와 체조, 대구에서는 육상 경기가 계획되어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들 지역 주요 시설물에 대한 사용 승낙서를 확보하며 협력의 기반을 다졌다. 2월 28일 발표심사에서는 전남, 충남, 광주, 대구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영상으로 전북을 지지하며 강한 연대 의지를 보여주었다.

도민의 열망과 적극적 지지

전북도는 도민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 퀴즈 이벤트, 해시태그 릴레이 캠페인, 응원 댓글 이벤트 등으로 도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체육계 영웅들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유치 기원 그림 공모전을 개최했다.

국립합창단 공연과 태권도 문화 공연을 통해 지역사회에 올림픽 열기를 확산시켰으며, ‘GBCH(Go Beyond, Create Harmony 모두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조화) 챌린지’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이 챌린지에는 도내 주요 기관 단체장, 기업 대표, 체육계, 문화예술계, 대학생, 청소년, 재외동포 등 각계각층이 참여해 도민의 열망을 대변했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 개최 기대 효과

전북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선수단과 관광객의 방문에 대비해 도로와 철도망 확충, 체육시설 신축 및 개보수, 관광 기반 개선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전북과 대한민국의 위상이 세계에 확고히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상당하다. 전북연구원은 한국은행 산업연관표를 활용해 생산유발효과가 전국 40조 4천억 원, 전북 27조 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전국 17조 8천억 원, 전북 12조 9천억 원이며, 취업유발효과는 전국 44만 9천 명, 전북 37만 4천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 문화 올림픽으로 세계와 경쟁

전북도는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정부 부처와 협의해 행정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절차로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개최계획서를 제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받는다. 이후 대한체육회와 협력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IOC 미래유치위원회의 평가를 받게 된다.

현재 10여 개 해외 도시가 유치전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은 ‘친환경 문화 올림픽’을 내세워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수소전기차를 활용한 무공해 교통체계 구축, 모든 신·증축 건물의 목조 건축,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제로 플라스틱 실현, 그리고 K-컬처 중심지로서의 문화예술 콘텐츠 반영 등이 주요 전략이다.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 절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