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군산군도 섬여행, 바다 위 길 따라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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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군산군도 섬여행, 바다 위 길 따라 걷다

전북 고군산군도, 바다 위 길을 걷다

전라북도 서쪽 끝에 위치한 고군산군도는 말도, 보농도, 명도, 광대도, 방축도 등 5개의 섬이 나란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들 섬 사이에는 4개의 다리가 놓여 있어 섬들을 연결하며, 현재 말도에서 명도까지의 다리가 완성되어 있고, 곧 방축도까지 연결될 예정입니다.

바다와 숲길이 어우러진 트레킹 코스

트레킹은 장자도 여객터미널에서 시작합니다. 큰 섬들은 다리로 연결되어 차량 이동이 가능하지만, 말도와 명도는 아직 배를 이용해야 합니다. 서해의 섬 여행은 바람과 파도의 상황에 따라 일정이 좌우되기도 합니다.

이날은 명도 접안이 어려워 말도에서 하선했습니다. 말도는 작은 포구와 가파른 산자락이 어우러진 섬으로, 마을길을 따라 오르면 하얀 등대가 나타납니다. 이 등대는 오랜 세월 동안 먼바다를 비추며 길잡이 역할을 해왔습니다. 해안 절벽에서는 수억 년 전 지층이 휘어지고 접힌 습곡 지형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바다 위 인도교와 숲길의 조화

말도 마을을 지나 명도 방향으로 향하면, 길은 바다 위 인도교로 바뀝니다. 이 인도교는 푸른 바다 위를 가로질러 무인도인 보농도를 지나 다음 섬으로 이어집니다. 다리 중간에서 뒤를 돌아보면 말도 등대와 포구가 작게 보입니다.

다리 위에는 그늘이 없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섞인 바람이 시원함을 전합니다. 보농도를 지나면 다시 숲길이 이어지며, 계단과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가파른 구간도 편안하게 오를 수 있습니다. 짙은 나무 그늘이 햇볕을 막아주어 한여름에도 쾌적한 트레킹이 가능합니다.

숨겨진 절경과 지역 먹거리

명도에 도착하면 다시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계단과 숲길이 반복되어 숨이 차지만, 천천히 호흡을 맞추며 오르면 오진여전망대에서 고군산군도 섬들과 바닷길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바다는 햇빛에 따라 남색에서 옥빛으로 빛깔을 바꾸며, 섬들이 겹쳐 서해 특유의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말도항으로 돌아와 등대를 이정표 삼아 선착장에 도착하면, 인근 식당에서 서대백반과 갑오징어볶음을 맛볼 수 있습니다.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한 식사는 긴 여정 후 더욱 특별한 맛을 선사합니다.

전북특별자치도에서 전하는 이번 고군산군도 섬여행은 바다와 숲, 그리고 다리가 어우러진 독특한 풍경 속에서 마음의 소란을 비우고 가벼워지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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