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못 막은 삼례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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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못 막은 삼례의 가을

비가 내린 가을날에도 삼례책마을은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즐기려는 가족 방문객들의 웃음으로 활기를 띠었다. 2026년 10월 24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삼례책마을 일원에서 ‘2026 스테이삼례 브런치 페스타 with 할로윈’이 열렸다.

행사는 할로윈을 주제로 마술과 풍선아트, 버스킹을 비롯한 공연과 어린이 체험, 브런치 마켓, 캐릭터 부스, 포토부스 등을 선보였다. 비로 인해 일부 야외 프로그램은 운영되지 못했지만, 실내 영화관과 문화공간을 활용한 즐길 거리가 축제의 빈자리를 채웠다.

할로윈으로 물든 삼례책마을

행사장 입구부터 주황색과 보라색 풍선으로 꾸민 아치가 방문객을 맞았다. 귀여운 유령과 호박 장식도 곳곳에 배치돼 삼례책마을 전체에 할로윈 분위기를 더했다.

장식은 공포감을 강조하기보다 아기자기하고 친근한 모습으로 꾸며졌다. 어린 자녀와 함께 온 가족들은 풍선과 조형물 앞에 멈춰 사진을 찍으며 축제의 시작을 기록했다. 비가 이어지는 날씨 속에서도 선명한 색상의 장식이 행사장을 밝게 채웠다.

오래된 건물의 흔적을 품은 삼례책마을과 현대적인 할로윈 장식이 한 공간에 어우러진 점도 눈길을 끌었다. 방문객들은 공연장과 체험 공간, 먹거리 부스를 오가며 각자 일정에 맞춰 행사를 즐겼다.

비에 달라진 행사 운영

비가 내리면서 야외 에어바운스 운영은 취소됐다. 사전 신청을 마치고 이용을 기다렸던 어린이들에게는 아쉬운 상황이었지만, 행사장에는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다른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됐다.

완주 미디어센터와 함께 운영한 ‘꼬마유령 영화관’은 가족이 실내에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됐다. 야외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비를 피하며 머물 수 있어 행사 흐름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예정된 야외 프로그램 일부가 취소됐지만 영화와 공연, 체험, 문화공간 관람이 이어지면서 축제는 중단 없이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날씨와 프로그램 운영 상황에 맞춰 관람 순서를 조정했다.

관객이 함께한 마술 공연

마술 공연은 관객과 소통하는 참여형 무대로 펼쳐졌다. 마술사는 객석의 반응을 이끌어내며 여러 마술을 차례로 선보였고, 어린이들은 무대에 시선을 고정한 채 결과를 기다렸다.

관객들이 여러 숫자를 선택한 뒤 이를 조합하는 순서에서는 결과로 당시 공연 시간이 나타났다. 예상하기 어려운 결과가 공개되자 객석 곳곳에서 놀란 표정과 박수가 이어졌다.

무대 위 시연만 지켜보는 방식이 아니라 관객의 선택이 공연 과정에 반영된다는 점이 흥미를 높였다. 어린이와 보호자들은 숫자가 결정되는 과정부터 마지막 결과가 공개되는 순간까지 함께 참여하며 공연을 즐겼다.

풍선으로 완성한 동물과 비행기

풍선아트 공연은 유쾌한 진행과 빠르게 완성되는 작품으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길쭉한 풍선이 손끝에서 접히고 꼬이기를 반복하자 미키마우스와 비행기, 백조, 토끼, 꽃 등 다양한 형태가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풍선 하나가 새로운 모양으로 완성될 때마다 어린이들은 박수를 쳤고, 보호자들 사이에서도 감탄이 이어졌다. 신나는 음악과 진행이 더해지면서 관객의 반응도 한층 활발해졌다.

공연에서는 많은 어린이가 풍선 작품을 받아 갈 수 있도록 넉넉한 수량이 준비됐다. 작품을 손에 든 어린이들은 각기 다른 풍선 모양을 살펴보며 즐거워했다. 공연 관람과 작은 선물 전달이 함께 이뤄져 가족 관객에게 따뜻한 장면을 남겼다.

가을비와 어우러진 버스킹

어린이 중심의 활기찬 공연 사이에는 가수 김웅진의 버스킹 무대도 마련됐다. 가을비가 내리는 행사장에서 감성적인 곡들이 이어지며 마술과 풍선아트 무대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문객들은 아이들과 함께 신나는 공연을 즐긴 뒤 음악을 들으며 잠시 호흡을 고를 수 있었다. 연령대가 서로 다른 관람객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무대에 머물렀고, 빗소리와 노래가 어우러진 공연장은 차분한 가을 정취를 전했다.

사회자는 공연 사이마다 관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행사를 진행했다. 중간에는 선물을 제공하는 참여 순서도 열려 어린이들이 직접 행사에 참여하는 즐거움을 더했다. 선물을 받은 어린이들의 밝은 표정과 박수가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브런치 페스타의 먹거리

행사장에는 ‘브런치 페스타’라는 이름에 맞춰 여러 먹거리 부스가 마련됐다. 가족 방문객들은 판매 품목을 둘러보며 음식을 고르고, 공연을 관람하는 사이 먹거리를 함께 즐겼다.

먹거리 부스는 무대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공연과 체험 사이에 머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방문객들은 음식을 고르는 과정 자체도 축제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며 가족과 가을 나들이 시간을 보냈다.

공연과 체험만으로 일정을 채우기 어려운 어린 자녀 동반 가족에게 먹거리 공간은 잠시 쉬어 가는 장소가 됐다. 비가 내리는 동안에도 부스 주변에는 메뉴를 살펴보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또랑또랑 캐릭터 부스

‘또랑또랑 로컬여행’ 부스에서는 캐릭터 상품 전시와 뽑기 행사가 진행됐다. 뽑기는 당첨되지 않는 경우가 없는 방식으로 운영돼 어린이들이 결과를 기다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부스에는 텀블러와 여행 마그네틱, 캔배지, 떡메모지, 키홀더, 엽서 등 여러 종류의 캐릭터 상품이 소개됐다. 아기자기한 상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보고 마음에 드는 물품을 고르는 과정도 방문객에게 또 하나의 즐길 거리가 됐다.

특히 어린이가 직접 뽑기에 참여할 수 있어 공연 관람과는 다른 경험을 제공했다. 어떤 선물이 나올지 기다리는 어린이들과 이를 지켜보는 보호자들이 부스 주변에 모이면서 소규모 참여 행사 특유의 활기가 이어졌다.

직접 꾸민 네잎클로버 키캡

체험 프로그램은 사전 신청을 중심으로 운영됐다. 예약자가 참여하지 않아 빈자리가 발생한 경우에는 현장 접수도 가능했다. 이 가운데 키캡 만들기는 어린이와 보호자가 함께 결과물을 완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는 네잎클로버 모양의 키캡에 붙일 장식을 고른 뒤 투명한 젤을 사용해 고정했다. 장식이 끝난 키캡은 전용 램프에 넣어 단단하게 굳히는 과정을 거쳤다.

키캡이 완성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는 할로윈 무늬 색종이로 작은 바구니를 만드는 활동도 이어졌다. 한 차례의 체험에서 네잎클로버 키캡과 할로윈 바구니를 함께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운영진은 비가 내리는 상황에서 어린이와 완성 작품이 젖지 않도록 살폈다. 완성품은 투명 비닐로 포장해 참가자가 빗속에서도 안전하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세심한 진행 덕분에 어린이들은 직접 만든 결과물을 손상 없이 챙길 수 있었다.

키캡 만들기는 장식을 고르고 붙이고 굳히는 전 과정을 어린이가 직접 경험한다는 점에서 축제의 기억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남긴 프로그램이었다.

네컷사진에 담은 축제

행사장에는 가족과 친구, 연인이 축제의 순간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네컷사진 포토부스도 설치됐다. 공연과 체험을 마친 방문객들은 포토부스를 이용해 당일의 모습을 연속된 네 장의 사진으로 기록했다.

할로윈 장식 앞에서 촬영하는 현장 사진과 달리 네컷사진은 한 장의 인화물로 간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도의 추억거리가 됐다. 어린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들도 사진을 찍으며 삼례에서 보낸 하루를 남겼다.

축제와 함께 만난 삼례책마을

행사가 열린 삼례책마을에서는 축제 프로그램뿐 아니라 주변 문화공간도 함께 둘러볼 수 있었다. 공연장의 활기에서 잠시 벗어나려는 방문객들은 북하우스로 이동해 휴식을 취했다.

북하우스 입구에는 어린왕자 조형물이 자리했다. 오래된 건물의 분위기를 살린 독특한 외관과 높은 천장, 따뜻한 느낌의 내부 공간이 행사장과 대비되는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방문객들은 북하우스에서 차를 마시며 쉬거나 공간을 둘러봤다. 야외에서는 공연과 먹거리, 체험이 이어지고 실내에서는 책마을의 문화적 분위기와 휴식을 누릴 수 있어 한 장소에서 서로 다른 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빗속에서도 이어진 가을 축제

2026 삼례 브런치 페스타는 비로 인해 에어바운스 운영이 취소되는 등 일부 일정에 변화가 있었지만, 준비된 프로그램은 다양한 방식으로 이어졌다. 할로윈 장식이 채운 행사장에서는 마술과 풍선아트, 버스킹이 펼쳐졌고, 영화관과 체험 부스, 캐릭터 부스, 먹거리 공간에는 가족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어린이들은 공연에 박수를 보내고 풍선과 행사 선물을 받으며 축제에 직접 참여했다. 키캡과 할로윈 바구니를 만들고 네컷사진을 촬영하는 과정에서는 관람을 넘어 자신의 결과물과 기록도 남겼다.

삼례책마을은 이날 공연과 체험, 먹거리, 문화공간 관람과 휴식이 한자리에서 이어지는 가을 축제의 무대가 됐다. 빗줄기 속에서도 곳곳에서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준비된 실내외 프로그램을 따라 삼례의 가을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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