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의 숨은 불교문화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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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의 숨은 불교문화 보물

순창의 불교문화유산, 순평사와 실상암

전라북도 순창군은 노령산맥과 섬진강이 만나는 산악과 구릉 지대로, 전체 면적의 약 43.8%가 울창한 임야로 덮여 있습니다. 이처럼 깊은 산림 덕분에 순창에는 오랜 세월 동안 불교문화가 뿌리내려 왔으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전통사찰은 구암사, 만일사, 강천사, 대모암, 실상암, 일광사 등 총 6곳입니다.

순창읍 인근에 자리한 순평사와 실상암은 대형 사찰보다는 아담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찰로, 금산 등산로 입구에 위치해 지역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순평사와 금동여래좌상의 역사

순평사는 전통사찰로 등록되어 있지 않지만, 전라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금동여래좌상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불상은 고려 말에서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높이 104cm, 어깨 너비 42cm, 얼굴 높이 약 30cm에 이르는 금동불입니다. 원래 남원의 한 사찰에 모셔져 있었으나, 광복 이후 담양의 한 개인 소장자에게 넘어갔다가 훼손된 상태로 장성 백양사 포교당에 있던 것을 순평사로 옮겨 1973년 보수 및 개금하여 본존불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순평사는 무량수전과 요사채, 선방이 단정하게 자리하고 있으며, 일주문이나 사천왕문, 명부전, 산신각 등은 따로 갖추고 있지 않습니다. 사찰 입구에는 배롱나무꽃과 옥잠화가 계절마다 방문객을 반기며, 요사채 옆에는 부도전과 용정이라는 우물이 조용히 자리해 있습니다.

실상암의 전통과 의미

실상암은 1936년 이가화 보살과 주운 대사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전통사찰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절 입구에는 큰 노거수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도량은 요사채 2동, 대웅전, 범종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은 1972년 중건되었으며, 정면 5칸, 측면 3칸의 규모로 당당한 자태를 자랑합니다.

실상암의 이름은 순창여자중학교에 있는 보물 삼층석탑에서 비추는 상서로운 빛에서 유래했으며, '열매 실(實)'과 '상서로울 상(祥)' 자를 써서 지어졌습니다. 대웅전 앞에는 아담한 석탑과 관음보살좌상이 놓여 있어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순창읍의 두 사찰, 서로 다른 시간의 이야기

순창의 대표 사찰로는 강천사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순창읍 내에는 순평사와 실상암이라는 두 사찰이 나란히 자리해 있습니다. 순평사에서는 600년의 역사를 지닌 금동여래좌상을 통해 고려 말과 조선 초의 불교조각미를 감상할 수 있으며, 실상암에서는 근대 순창 불교의 역사와 전통사찰로서의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두 사찰은 각기 다른 시대와 이야기를 품고 있으면서도, 한 공간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순창의 깊은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장소입니다. 주말에 순창을 방문한다면, 화려한 관광지 대신 이 두 사찰의 고요한 마당을 거닐며 마음의 여유를 찾아보는 것도 뜻깊은 여행이 될 것입니다.

순창 순평사와 실상암 위치

사찰명주소
순평사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금산로 66
실상암전라북도 순창군 순창읍 금산로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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