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매창공원과 테마전시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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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매창공원과 테마전시관 탐방기

조선 여류시인 이매창의 삶과 예술을 만나다

전라북도 부안군 부안읍에 위치한 매창공원과 매창테마전시관은 조선 중기 대표 여류시인 이매창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문화 공간입니다. 이매창은 기생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문학적 재능과 예술적 감성으로 조선 문단의 중심에 섰던 인물로, 당시 여성들이 겪었던 제도적 차별과 사회적 억압을 넘어 자신의 감정과 삶을 시로 표현한 대표적인 여류 시인 중 한 명입니다.

매창공원, 시와 추억이 깃든 문화쉼터

매창공원은 1999년 착공하여 2001년에 완공된 부지 면적 5,400평의 공원으로, 이매창의 시를 새긴 시비와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문화 쉼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공원 입구에서부터 이매창의 대표 시인 ‘옛 님을 생각하며’가 방문객을 맞이하며, 그녀의 시는 주로 이별의 정한과 기다림, 애절함을 노래하는 내용으로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공원 내에는 이매창의 묘가 자리하고 있으며, 묘를 둘러싼 시비에는 그녀가 직접 쓴 시와 당시 교류했던 시인들의 시, 그리고 후대 시인들의 추모시가 새겨져 있습니다. 1610년 서른여덟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이매창은 자신의 무덤에 거문고를 함께 묻어달라는 유언을 남겼으며, 이는 지금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매창공원은 단순한 추모 공간을 넘어 어린이 놀이터, 산책로, 농구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어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매창테마전시관, 이매창의 생애와 문학을 한눈에

매창테마전시관은 이매창의 삶과 문학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는 전시 공간으로, ‘이화우 흩날리며’, ‘이매창의 생애’, ‘매창의 문학’, ‘배꽃에 남은 인사’ 등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입구에는 ‘매창화우상억재’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이는 ‘매화꽃 핀 창가에 꽃비가 내릴 때 서로를 그리워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이매창의 시 ‘이화우’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전시관에서는 이매창이 1573년 부안현 아전 이탕종의 딸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시에 뛰어났으며, 유희경 등 당대 명사들과 깊은 교류를 나누었던 삶의 궤적을 연도별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유희경과의 평생에 걸친 사랑 이야기는 그녀의 대표 시조 ‘이화우 흩날릴제 울며 잡고 이별한 님’의 배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매창은 기생이라는 신분의 한계를 넘어 자신의 문학적 재능과 고결한 삶의 자세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녀의 시집은 1668년 개암사에서 간행되었으며, 현재 서울 간송미술관과 미국 하버드 대학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전시관 출구에는 디지털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이 변산 8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개인 SNS로 전송할 수 있는 체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매창의 감동

매창공원과 매창테마전시관은 조선시대 여성으로서의 한계를 뛰어넘어 문학과 예술로 자신의 존재를 당당히 드러낸 이매창의 삶과 작품을 기념하는 공간입니다. 부안에서 만난 그녀의 흔적은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감탄을 불러일으키며, 기생이라는 신분의 벽을 넘어 조선 문단의 중심에 섰던 매창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줍니다.

부안군 부안읍 매창로 89에 위치한 매창공원과 매창읍 매창1길 25의 매창테마전시관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문화적 체험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부안 매창공원과 테마전시관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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