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가무악 현장
전북도립국악원 목요상설 가무악, 한국의 멋을 다시 만나다
전북도립국악원이 주최하는 목요상설 가무악 공연이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의 멋, 다시 봄’이라는 주제로 전통 국악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복합문화예술 공간으로, 다양한 공연장과 전시장, 국제회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국악을 비롯해 뮤지컬, 어린이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연중 진행된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은 ‘공연여권’이라는 독특한 스탬프 제도를 운영 중이다. 관객들은 공연장 내 티켓 수령처에서 공연여권을 제시하면 해당 공연에 대한 스탬프를 받을 수 있으며, 일정 횟수 이상 스탬프를 모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올해 공연여권은 실제 여권과 유사한 디자인으로 제작되어 관객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번 가무악 공연은 전북도립국악원의 창극단, 관현악단, 무용단이 협력하여 ‘가(歌), 무(舞), 악(樂)’의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은 ‘25현 가야금과 저대를 위한 The Arirang’, ‘태평무’, ‘판소리 심청가 중 눈 뜨는 대목’, ‘최옥산류 가야금산조’, ‘광대가’, ‘무고’, ‘신뱃노래’와 ‘사철가’ 순으로 진행되었다.
첫 무대인 ‘The Arirang’은 가야금, 대금, 장구가 어우러진 서정적인 연주로 국악의 깊은 정서를 전달했다. 이어진 ‘태평무’는 궁중 무용의 우아함과 기품을 담아내며, 강선영류 태평무의 전통과 독창성을 보여주었다. 판소리 ‘심청가’의 ‘눈 뜨는 대목’에서는 명창의 열창과 관객의 추임새가 어우러져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다.
‘최옥산류 가야금산조’는 담백하면서도 정갈한 선율로 관객의 마음을 울렸으며, ‘광대가’는 조선 말기 소리꾼의 덕목을 노래하는 가사로 현대 소리꾼들의 목소리를 통해 전통을 계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고’는 북춤의 웅장함과 화려한 춤사위를 통해 궁중 잔치의 분위기를 재현하며 외국인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마지막 무대인 ‘신뱃노래’와 ‘사철가’는 밝고 흥겨운 선율과 인생의 무상함을 담담히 노래하는 곡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특히 ‘사철가’는 계절의 흐름과 인생의 덧없음을 성찰하게 하는 곡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번 공연은 8세 이상 관람 가능하며 전석 무료로 제공된다. 관람을 원하는 시민들은 전북특별자치도립국악원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공연은 4월 3일부터 6월 19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전북도립국악원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한국 전통음악과 무용의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데 앞장서며, 지역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번 목요상설 가무악 공연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로, 많은 이들에게 한국 국악의 매력을 새롭게 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