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기념 아리랑 신춘음악회

광복 80주년 맞아 열린 아리랑 신춘음악회

지난 3월 27일, 전북 전주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신춘음악회 '아리랑'이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음악회는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과 안산시립국악단이 공동 주최하여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민족의 정서 담은 아리랑 주제

이번 음악회는 광복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담아 '아리랑'을 주제로 자유와 평화, 새로운 시작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유영대 전북도립국악원장과 이용탁 예술감독은 인사말을 통해 이 공연이 단순한 음악회를 넘어 시대적 공감과 위로의 장임을 강조했습니다.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감각적 무대 연출

공연은 총 6개의 순서로 구성되었으며, 각 프로그램은 고유의 색채와 해석으로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습니다. 첫 순서인 교향시 '춘향'은 전통 판소리 춘향가를 모티브로 국악관현악과 무용이 어우러져 사랑의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표현했습니다. 몽룡 역의 이유준과 춘향 역의 박지승의 춤은 음악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깊은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두 번째 곡인 가야금 협주곡 '월하정인'은 조선시대 풍속화 혜원 신윤복의 그림을 주제로 하여 박현경 연주자의 가야금 선율이 달빛 아래 애틋한 만남의 감정을 부드럽게 전달했습니다. 이어진 4중창 무대에서는 소프라노 신은혜, 테너 김동녘, 민요 강효주, 소리 이세헌이 각기 다른 음색을 하나로 엮어 아리랑의 정서를 깊이 있게 표현했습니다.

진도 씻김굿의 '길닦음'을 모티브로 한 곡에서는 대금 연주자 서정미의 깊고 울림 있는 연주가 돋보였으며, 죽은 자를 위로하고 산 자를 평안케 하는 기원을 담아내어 한국적인 정서를 강하게 느끼게 했습니다.

뮤지컬 갈라 무대에서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 '캣츠'의 'Memory', '오페라의 유령'의 'All I ask of you'가 전통 관현악과 어우러져 신선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특히 신은혜와 김동녘의 호흡이 돋보였으며, 뮤지컬 넘버의 한국적 재해석이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작곡가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아리랑을 세계적 음악어법으로 풀어내 웅장한 오케스트레이션과 함께 자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강렬하게 전달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전통과 현대의 조화, 따뜻한 위로의 무대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과 안산시립국악단의 협연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이상적인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다양한 프로그램과 동서양 악기, 그리고 다채로운 음악과 가수들의 연주가 조화를 이루어 대중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따뜻한 봄날, 전통 음악과 함께한 이 시간은 새로운 시작을 앞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공연 관람의 즐거움, K-music 공연 여권

관객들은 K-music 공연 여권을 통해 이번 공연 관람 기록을 남기고, 스탬프 적립으로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연장 내 티켓 수령처에서 여권을 수령하고 스탬프를 인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앞으로도 전북도립국악원의 다양한 무대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북도립국악원 소개

전북도립국악원은 한국 전통 소리를 가장 한국답게 보존하고 계승해온 국악의 중심지로, 현대적 국악의 전승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조경단로 258에 위치한 전통문화체험전수관에서 다양한 국악 공연과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