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천 30km 가을 질주

송천동에서 시작하는 전주천 라이딩
아침과 저녁 공기가 제법 쌀쌀해지는 가을, 전주천은 자전거를 타며 계절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길로 바뀐다. 구름이 낮게 깔린 오후에는 물길을 따라 시원한 강바람이 불고, 천변을 달리는 자전거와 산책하는 시민들의 움직임이 차분하게 이어진다.
이번 코스는 전주시 송천동에서 삼천동 신평교까지 약 15km를 이동한 뒤 되돌아오는 왕복 약 30km 구간이다. 송천도서관 인근에서 출발해 금성장례식장 주변부터 전주천 자전거길로 진입하는 흐름이다.
도로와 전주천을 잇는 구간에는 사람과 자전거가 내려갈 수 있는 계단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자전거를 끌고 이동해야 하는 지점도 있으므로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보행자와 충분한 거리를 두는 것이 필요하다.
꽃싱이로 이용할 수 있는 천변 자전거길
송천동 서호아파트 옆 천변에는 전주시 공영자전거인 꽃싱이 대여소가 있다. 소개된 이용 요금은 1,000원이다. 꽃싱이 대여소는 전주 여러 지역에 마련돼 있으며, 이용을 마친 자전거는 출발 지점이 아닌 다른 꽃싱이 대여소에도 반납할 수 있다.
개인 자전거가 없어도 전주천 일대에서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대여와 반납 전에는 자전거의 제동 장치와 바퀴 상태를 확인하고, 실제 운영 여부와 이용 조건도 꽃싱이 대여소에서 살펴야 한다.
가련교 갈림길과 징검다리
천변을 따라 달리면 가련교 갈림길에 닿는다. 삼천동 방향으로 이동하려면 천을 건너 우측 구간으로 이어가야 한다. 계단을 올라 가련교를 건넌 뒤 다시 천변으로 내려오는 길이 있고, 인근의 커다란 바위 징검다리를 이용하는 경로도 보인다.
징검다리는 자전거를 탄 채 통과하기보다 내려서 끌고 건너야 하는 구간이다. 돌 사이의 간격과 물가의 미끄러운 표면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이동할 필요가 있다. 이곳에는 과거 서신동 아파트 방향으로 사람들이 건널 수 있었던 섶다리가 있었지만, 현재는 섶다리 대신 바위로 놓인 징검다리가 자리하고 있다.
징검다리를 건너 모퉁이를 돌면 정자와 운동기구가 설치된 작은 쉼터가 나온다. 정자에서는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호흡을 고를 수 있다. 천 건너편에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 추탄1438이 보여 자전거 이용객뿐 아니라 전주천을 걷는 방문객도 주변 풍경을 함께 살필 수 있다.
여러 다리를 지나 삼천동으로
쉼터를 지나 다시 남쪽으로 달리면 형태와 디자인이 서로 다른 여러 다리가 차례로 나타난다. 물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자전거길 주변으로 보행자와 운동하는 시민들이 오가며, 가을빛이 짙어지는 천변 풍경이 이어진다.
삼천동에 가까워지면 멀리 모악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보행자가 이용할 수 있는 지압 구간도 마련돼 있어 자전거에서 내린 뒤 잠시 쉬어 가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자전거 이용자는 지압 구간과 보행로 주변에서 속도를 낮추고 걷는 사람의 이동을 먼저 살펴야 한다.
날씨가 덥지 않은 계절에는 비교적 긴 거리를 이어 달리기 수월하다. 다만 천변은 걷는 사람과 자전거가 함께 이용하는 구간이 적지 않아 교차 지점이나 굽은 길에서는 전방을 확인해야 한다.
아름다운 순례길과 벚나무 구간
계속 달리다 보면 아름다운 순례길 안내판이 나타난다. 이 일대에는 폭이 좁은 아스팔트길 양옆으로 벚나무가 늘어서 있다. 가을에는 잎의 색이 달라지는 풍경을 볼 수 있고, 봄에는 벚꽃이 피는 길의 모습을 짐작하게 한다.
길 왼쪽으로는 삼천 빌리지 카페가 보인다. 야외 공간은 할로윈 분위기의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계절 행사를 앞둔 풍경을 드러낸다. 자전거길에서는 주변 시설을 살피기 위해 갑자기 멈추기보다 안전한 공간을 확인한 뒤 정차해야 한다.
약 15km 지점 신평교 도착
송천동을 출발해 이어지는 이번 코스의 반환점은 신평교다. 출발 지점에서 신평교까지 거리는 약 15km이며, 소개된 편도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10분이다. 왕복으로 계산하면 전체 이동 거리는 약 30km가 된다.
| 구간 | 거리와 특징 |
|---|---|
| 송천동 출발지점에서 신평교 | 약 15km, 약 1시간 10분 |
| 신평교에서 송천동 출발지점 | 약 15km를 되돌아오는 구간 |
| 전체 코스 | 왕복 약 30km |
실제 소요 시간은 주행 속도와 휴식 횟수, 보행자 통행량, 징검다리와 계단 통과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신평교 부근에서는 모악산이 한층 가까운 거리에서 보이며, 송천동에서 출발한 전주천 물길이 삼천동의 풍경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삼천천 반딧불이 복원 안내
한옥마을 인근 전주생태박물관의 반딧불이 해설에서는 삼천천에서도 반딧불이를 볼 수 있다는 내용이 소개된 바 있다. 신평교 일대에서는 반딧불이 복원 사업 안내판도 확인할 수 있다.
안내 내용에 따르면 해가 진 뒤 2026년 9월 중순까지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시기가 언급돼 있다. 반딧불이는 주변 환경과 시간대에 따라 관찰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장에서는 서식 환경을 훼손하지 않고 조명과 소음을 줄이는 태도가 필요하다.
황금빛 들녘을 지나 돌아오는 길
신평교에서 방향을 돌려 전주 외곽 쪽으로 이동하면 초록빛을 띠던 들녘이 점차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펼쳐진다. 천변의 물길과 도심의 다리, 모악산, 들판이 차례로 이어지면서 같은 자전거길에서도 구간마다 다른 가을 풍경이 나타난다.
초가을 오후에는 해가 빠르게 짧아지므로 왕복 30km를 계획할 때 귀가 시간과 남은 거리를 함께 계산해야 한다. 출발할 때 밝았더라도 돌아오는 길에는 주변이 어두워질 수 있다. 전조등과 후미등을 준비하고 작동 상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송천동에서 신평교까지 편도 약 15km다.
- 왕복 주행 거리는 약 30km다.
- 가련교 주변에는 다리와 징검다리를 이용하는 경로가 있다.
- 정자와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에서 휴식할 수 있다.
- 삼천동 구간에서는 모악산과 아름다운 순례길 안내판을 볼 수 있다.
- 신평교 일대에는 반딧불이 복원 사업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 가을 오후 주행에는 자전거 조명을 준비해야 한다.
전주천 송천동과 삼천동을 잇는 이 코스는 왕복 약 30km의 거리 안에서 천변과 다리, 쉼터, 벚나무길, 모악산과 가을 들녘을 차례로 만나는 길이다. 주행 거리와 해가 지는 시간을 고려하고 보행자와 안전거리를 지킨다면, 도심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가을 라이딩의 흐름을 온전히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