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빛으로 물든 가을밤

익산 미륵사지, 가을밤 빛의 향연 펼쳐져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익산 미륵사지가 첨단 미디어아트로 가을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2026년 10월 4일, 익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미륵사지 일원에서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익산 미륵사지' 개막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7일까지 24일간 매일 밤 이어지며, 시민과 귀성객,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미디어아트 행사는 '왕도의 시간, 빛으로 물든 왕도가 깨어나는 시간'이라는 주제로 백제 최대 사찰 터인 미륵사지에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선보였다. 미륵사지의 독특한 건축 구조인 '3탑 3금당'을 무대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공간 서사를 '성시(聖時)·현시(現時)·여시(餘時)'라는 테마로 웅장하게 펼쳐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리본(Reborn): 목탑의 귀환'이라는 시그니처 콘텐츠였다. 대형 고화질 LED와 입체 영상 기술을 활용해 역사 속에서 사라진 거대한 목탑이 어두운 가을밤 하늘 위에 웅장하게 재현되었다. 실제 석탑과 넓은 절터가 빛과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들에게 마치 백제 왕도로 시간 여행을 떠난 듯한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다양한 빛의 조형물과 반응형 야간 경관이 설치되어 도심 속 거대한 야외 갤러리로 변모했다. 주말에는 길거리 공연인 버스킹과 수공예품 플리마켓, 지역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트럭이 함께 운영되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었다.
메인 미디어아트 쇼는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30분 간격으로 하루 4회씩 진행되며, 마지막 회차는 저녁 9시에 열린다. 특히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도 휴무 없이 정상 운영되어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가을밤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천년의 시간을 품은 미륵사지가 첨단 빛의 옷을 입고 시민들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며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미륵사지 밤하늘을 수놓는 찬란한 빛을 느끼며 일상의 쉼과 특별한 감동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