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계공고 휴머노이드, 상상 현실로 만드는 로봇 꿈

전북기계공고 휴머노이드, 상상 현실로 만드는 로봇 꿈
전북 전주에 위치한 전북기계공고의 로봇 동아리 '휴머노이드' 학생들이 매주 월요일 전공 동아리 시간마다 모여 머릿속 상상을 현실로 구현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설계, 코딩, 3D 프린팅을 통해 작은 로봇 하나에 꿈과 열정을 담아내며, 센서와 모터가 결합된 로봇이 움직이는 순간의 희열을 경험한다.
동아리 학생들은 기계 부품들이 정교하게 맞물려 돌아갈 때 느끼는 희열을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코드 한 줄이 모터를 깨우고, 센서 하나가 방향을 바꾸는 순간, 그들은 자신들의 상상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움직이는 것을 목격한다.
대회를 앞둔 시기에는 실습실의 불이 밤늦도록 꺼지지 않는다. 학생들은 저녁 8시에서 9시까지 자리를 지키며 로봇 제작에 몰두한다. 정밀한 설계와 3D 프린터로 부품을 제작하고, 코드를 입혀 센서와 모터를 연결하는 과정을 거쳐 로봇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들의 노력은 이미 여러 대회에서 빛을 발했다. 2024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은상, 2025 영마이스터 학술제 금상, 2025 전국학생로봇경진대회 금상, 2025 IRO 국제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회 은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로봇에 빠진 계기는 다양하다. 강소연 기장은 초등학생 시절 언니를 따라간 방과 후 수업에서 로봇의 움직임에 매료되어 지금까지 꿈을 이어오고 있다. 김하진 학생은 어린 시절 로봇 전시를 보며 미래를 그렸고, 홍승아 부기장은 입학 후 복잡한 조립 과정을 거치며 성취감을 느꼈다.
지난해 여름방학은 실습실에서 보낸 시간이 대부분이었다. 레일 속도에 맞는 배터리 팩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고생 끝에 수상 소식을 듣고는 복도를 뛰어다니며 기쁨을 나눴다.
가장 짜릿한 순간은 코딩을 마친 뒤 센서와 모터를 연결해 로봇이 명령에 따라 움직일 때다. 실습실은 축제 분위기로 변하며, 로봇을 처음 접하는 학생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워 어려운 과제를 해결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막연한 두려움은 사라지고, 단단한 자신감이 쌓인다. 학생들은 후배들에게 "한번 발 들이면 이보다 재미있는 세계는 없다"고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