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옥마을 오목대 향교 산책길

전주 한옥마을 둘레길에서 만나는 역사와 자연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는 조선의 시작과 배움의 공간을 느낄 수 있는 오목대와 전주향교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옥마을의 번잡한 거리에서 벗어나 한적한 둘레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산책 코스가 펼쳐집니다.
오목대 오름길과 전경
한옥마을에서 조금만 걸으면 만나는 오목대 가는 길은 완만한 오르막으로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앙상한 나무들이 서 있지만, 여름에는 푸르른 숲길,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계단길로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나무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면 오목대 안내 표지판이 나오고, 주변 풍경을 천천히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오목대에 도착하면 한옥마을의 기와지붕이 모여 있는 전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이곳은 조선 태조 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치고 돌아오는 길에 개선 잔치를 벌였던 역사적인 장소로, 전북특별자치도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1900년에 세워진 비석에는 고종의 친필 글씨가 남아 있습니다.
이목대와 전주향교 탐방
오목대 맞은편에는 조선 태조의 5대조인 목조 이안사의 출생지로 알려진 이목대가 있습니다. 이어서 전주향교로 이동하면, 한옥마을과는 또 다른 전통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주향교는 여러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며, 안내판을 통해 공간의 구조와 의미를 이해하며 둘러볼 수 있습니다.
전주향교의 정문 역할을 하는 만화루는 2층 누각으로, ‘공자의 도로 만물이 교화된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과거 유생들의 강학과 향시가 열렸던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만화루를 지나면 넓은 마당이 펼쳐지고, 대성전·동무·서무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을 따라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됩니다.
향교 한가운데에는 오래된 보호수가 자리해 긴 역사를 느끼게 합니다. 동무에는 공자의 제자들과 중국 유학자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으며, 대성전은 공자와 성현들의 위패를 모신 전각으로 매년 석전대제가 봉행됩니다. 서무 역시 유학자들의 위패를 모신 공간으로,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성전과 서무 사이 길을 따라 명륜당으로 향하면, 오래된 보호수가 또 한 그루 자리하고 있습니다. 명륜당은 조선시대 유학 강당으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명륜당 중 하나이며, 여러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명륜당 왼쪽에는 공자와 오성위의 아버지 위패를 모신 계성사가 있는데, 전국 향교 중 전주향교와 제주향교에만 남아 있는 특별한 건물입니다.
전주 한옥마을 여행의 새로운 매력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다면, 오목대와 전주향교까지 산책하며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코스는 전주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해주며, 특히 가을철 전주향교의 은행나무는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