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겨울 명산 눈꽃 풍경 2선

전북 겨울 명산 눈꽃 풍경 2선
전북특별자치도는 사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랑합니다. 2026년 2월, 겨울의 깊은 정취를 담은 전북의 설경 명산 두 곳을 소개합니다. 눈꽃으로 뒤덮인 완주 대둔산과 남원 바래봉은 겨울 산행의 낭만과 장엄함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완주 대둔산, 눈꽃으로 물든 고고한 겨울 풍경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에 위치한 대둔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중턱에 오르는 순간부터 산 전체를 뒤덮은 눈꽃 풍경이 방문객의 감탄을 자아냅니다. 구름다리 위에 서면 하얀 산들이 끝없이 이어지는 장관이 펼쳐지며,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풍경은 긴장과 설렘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특히 대둔산의 삼선계단은 겨울에 더욱 인상적인 명소입니다. 가파른 암벽을 따라 수직에 가깝게 설치된 철제 계단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하늘로 이어진 길처럼 보여 산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합니다. 눈꽃이 끝없이 이어진 능선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 고요한 겨울 산의 정적 속에 눈 밟는 소리와 바람 소리만이 또렷이 들립니다.
대둔산의 설경은 쌓인 피로를 단숨에 잊게 할 만큼 장엄하며, 자연이 지닌 가장 아름다운 얼굴로 전북의 겨울을 닮아 있습니다.
남원 바래봉, 부드러운 능선과 상고대의 겨울 낭만
남원시 운봉읍에 위치한 바래봉은 지리산의 부드럽고 장엄한 겨울 풍경을 온전히 만날 수 있는 명산입니다. 험준한 암릉 대신 완만한 능선과 초원이 이어져 ‘어머니의 산’이라 불리는 지리산 바래봉에는 겨울 상고대가 포근하게 내려앉아 있습니다.
가지마다 소복이 내려앉은 눈꽃은 햇살을 받아 은은하게 빛나고, 바람이 스치면 눈가루가 흩날리며 겨울 숲의 낭만을 전합니다. 하늘을 올려다보면 섬세하고 아름다운 상고대가 겨울 풍경을 더욱 부드럽게 완성합니다.
바래봉의 가장 큰 매력은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이어지는 능선과 광활한 설경입니다. 멀리 반야봉과 천왕봉 능선까지 한눈에 담기며 지리산의 웅장한 스케일을 실감하게 합니다.
전북의 눈꽃 산행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따뜻한 쉼의 순간입니다. 겨울의 선물 같은 잔잔한 감동을 전합니다.
2월의 한 줄
눈은 푹푹 내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 백석
글, 사진 = 노희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