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근대역사 품은 호남관세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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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근대역사 품은 호남관세박물관

120년 세월을 간직한 붉은 벽돌 건축물, 군산의 역사 현장

전북 군산시는 개항 이후 근대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도시로 유명합니다. 그중에서도 호남관세박물관은 1908년에 건립된 세관 건물을 복원하여, 대한제국 시절의 세관 업무와 근대 건축미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역사적 공간입니다.

박물관은 군산의 주요 관광지 인근에 위치해 있어 여행 코스에 포함하기 적합하며, 주차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무료로 가족 단위 방문객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습니다.

독일인 설계, 벨기에 적벽돌로 완성된 세관 본관

가장 먼저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붉은 벽돌 외관과 세 개의 첨탑이 돋보이는 단층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1908년 독일인 설계자의 손길로 벨기에에서 수입한 적벽돌과 자재를 사용해 완성되었으며, 군산항을 통해 들어오는 화물의 관세를 징수하던 세관 본관이었습니다.

외벽은 화강암과 벽돌로 견고하게 지어졌고, 내부는 목재로 마감되었으며 지붕은 슬레이트와 동판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건물은 단순한 건축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데, 호남 지역 곡창지대에서 생산된 곡물을 일본으로 수출하던 역사적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대한제국 자금으로 완공, 85년간 세관 본관 역할

1906년 군산지사가 설치되고 1908년 완공된 이 건물은 대한제국의 자금으로 지어졌으며, 1993년까지 85년간 세관 본관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현재까지도 당시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세관의 역사와 인물, 그리고 업무를 한눈에

박물관 내부 전시실에서는 세관의 역사와 관련된 다양한 자료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세관 건물인 군산세관 본관과 1883년 설립된 인천세관, 그리고 1883년 4월 24일에 발송된 가장 오래된 공문 등 세관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초대 조선해관 총세무사였던 묄렌도르프의 이야기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는 1883년 5월 총세무사로 임명되어 조선해관 창성을 이끌었으며, 영국 해군의 거문도 불법 점령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 인물입니다.

근대 세관 업무 도구와 밀수품 전시

근대 세관 직원들의 복장과 봉인 도구, 세관 도장 등도 함께 전시되어 있어 당시 세관 업무의 모습을 생생하게 재현합니다. 각 세관에서 실제 사용하던 도장과 연옥 펀치, 봉인용 우표 등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군산세관이 담당했던 주요 업무와 세관 행정의 변천사를 시각 자료로 정리해 조선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관세 행정의 변화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대별 밀수품 전시 코너에서는 금괴, 인삼, 고무신, 가발, 전자제품 등 시대에 따라 달라진 밀수품을 통해 당시 사회와 경제의 변화를 흥미롭게 엿볼 수 있습니다.

역사와 건축미가 공존하는 살아있는 역사 교실

호남관세박물관은 크지 않은 공간이지만 세관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가 촘촘히 담겨 있는 역사적인 장소입니다. 호남의 경제 중심지였던 군산항의 과거를 이해하면, 붉은 벽돌 건물이 단순한 전시관이 아닌 살아있는 역사 교실처럼 느껴집니다.

관람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되며, 군산근대미술관 등 인근 관광지와 함께 방문하면 더욱 풍성한 근대사 여행이 될 것입니다.

근대 건축의 아름다움과 시대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호남관세박물관은 전북 군산을 찾는 여행객에게 꼭 추천할 만한 명소입니다.

호남관세박물관
전북 군산시 해망로 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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