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청년 카페, 도시 문화 새로 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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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청년 창업의 새로운 얼굴, 카페 문화의 진화

전주에서 청년들이 운영하는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사람과 관계, 그리고 삶의 균형을 디자인하는 작은 도시 실험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들은 화려한 프랜차이즈 대신 자신만의 철학과 감각으로 도시 일상을 변화시키며, 로컬 문화를 새롭게 창조하고 있다.

하우스먼트: 집 같은 따뜻함과 진심의 공간

전주의 〈하우스먼트〉는 남향의 햇살이 부드럽게 스며드는 집 같은 공간으로, ‘이모의 환대’를 담아내며 방문객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대표는 직원이 행복해야 손님도 행복하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사람의 태도와 진정성을 중시한다. 이곳은 익숙한 맛을 가장 잘 구현하는 데 집중하며, 옥수수 푸딩 케이크 같은 시그니처 메뉴를 통해 전주에 맞는 디저트를 선보인다.

하우스먼트는 2호점을 로스터리와 자체 제품 생산 공간으로 확장하며,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이어가고 있다. 직원 출신이 직접 운영하는 2호점은 대표의 철학을 공유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역 청년 작가와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플라워 클래스, 명상·요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을 지원하며, 전주의 로컬 문화를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생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평화와평화: 절제된 공간에서 전하는 마음의 위로

〈평화와평화〉는 버려진 의자 100개를 재활용해 만든 공간으로, 짧은 문장들을 통해 방문객의 마음을 위로하는 ‘텍스트 테라피’를 실천한다. 대표는 카페를 단순한 커피 판매 공간이 아닌 대화를 이어주는 플랫폼으로 정의하며, 직원들이 ‘직장다운 직장’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다.

2호점 ‘산책종점’은 직원들의 출퇴근 편의를 고려해 중간 지점에 마련되었으며, 확장은 전략이 아닌 사람을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었다. 전주 웨리단길의 조용한 3층에 위치한 본점은 임대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으나, 오히려 공간의 개성과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대표는 버려진 가구를 단순한 인테리어 요소가 아닌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디자인으로 바라본다.

로컬 창업의 현실과 미래를 위한 조언

두 카페 대표 모두 직원이 행복해야 손님도 행복하다는 믿음을 실천하며, 좋은 일터가 자연스러운 문화의 토대가 된다고 강조한다. 전주의 창업 환경은 쉽지 않지만, 감성뿐 아니라 철저한 계산과 책임감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창업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책임감을 가지고 도전할 때 성장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고 전한다.

도시 문화의 새로운 얼굴, 전주 청년 창업

하우스먼트가 따뜻한 햇살과 환대의 온도로 ‘머무는 집’을 만든다면, 평화와평화는 절제된 문장과 고요한 언어로 ‘회복의 자리’를 제공한다. 두 공간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전주라는 도시의 감성을 완성하며, 커피 한 잔과 함께 머무는 따뜻한 관계를 통해 새로운 로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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