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 가득한 정읍 구절초 축제

가을 낭만 가득한 정읍 구절초 꽃축제 현장
전라북도 정읍시 산내면 매죽리에 위치한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에서는 매년 가을, 구절초 꽃축제가 개최된다. 2025년 10월 14일부터 10월 26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제18회를 맞이하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맑고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부는 이곳은 소나무 숲 아래 하얗게 피어난 구절초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구절초는 9월에서 10월 사이에 피는 야생 국화로, 꽃잎은 가늘고 하얀 빛을 띠며 중심부는 노란색이다.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이라는 뜻과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한방 약재로도 쓰일 만큼 향과 효능이 뛰어나며, 그 우아한 자태와 은은한 향기가 축제장을 가득 채운다.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의 자연과 테마정원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은 2006년 야산의 잡목을 정리하고 소나무 아래 구절초를 심으며 시작되었다. 추령천이 휘감아 도는 언덕에 자리한 이 정원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듯한 풍경을 자랑한다. 2017년 산림청 지방정원 조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물결정원, 들꽃정원, 참여정원, 솔숲정원 등 5개의 테마정원으로 확장되어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의 즐거움과 특산품
축제 기간 동안 입장료는 성인 기준 7,000원이며, 매표 시 정원 내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정원사랑 상품권 4,000원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방문객들은 구절초 찹쌀 도너츠, 오곡 뻥튀기, 구절초 차와 엑기스, 구절초 모양 액세서리 등 다양한 먹거리와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정읍 쌀, 둥근마즙, 쌍화차, 내장산 토종식품 등 지역 특산품도 만나볼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물결정원과 가을 산책의 매력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 입구에 위치한 물결정원은 원래 벼농사를 짓던 논이었으나 자연 습지를 조성하고 호수를 만들어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에는 시원한 폭포와 함께 구절초가 만발해 물소리와 꽃향기가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 명소로도 유명한 이곳은 축제 방문 시 반드시 들러야 할 장소로 꼽힌다.
가을의 정취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정읍 구절초 꽃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자연을 사랑하는 이들까지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여행지다. 소나무 숲속 하얀 구절초의 향기와 함께 여유로운 산책길,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품이 어우러져 가을의 낭만을 선사한다.
다가오는 가을, 정읍 구절초 지방정원에서 펼쳐지는 꽃축제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