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책쾌, 독립출판의 열기 가득한 현장
전주책쾌, 독립출판의 열기 가득한 현장
6월의 무더운 주말, 전주에서는 독립출판물을 사랑하는 이들이 모여 특별한 책 축제를 열었습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2025 전주책쾌'는 전주를 대표하는 독립출판 박람회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하는 문화 행사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행사장 입구에는 안내요원이 배치되어 방문객들이 편리하게 행사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왔으며, 눈에 띄는 입간판이 길 안내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행사장 내부에는 시원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빈백에 앉아 새로 구입한 책을 여유롭게 읽거나 잠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목판을 직접 찍어보는 체험 이벤트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손깃발에 목판 인쇄를 해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귀여운 굿즈를 받을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이른 시간부터 많은 참여자들로 활기를 띠었습니다. 또한 전주도서관이 지원하는 출판 제작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서들도 홍보되어 전주의 책 생태계가 점차 풍성해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행사장 내부는 다양한 연령층의 관람객들로 북적였으며, 젊은 세대뿐 아니라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각 부스는 독특한 콘셉트와 재치 있는 문구로 꾸며져 있었고, 텍스트 중심의 책뿐 아니라 일러스트 굿즈, 손글씨 엽서, 포스터 등 시각적 매력이 돋보이는 제품들이 다수 전시되었습니다.
특히 좋아하는 술과 음악을 엮은 책은 QR코드를 통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다감각적으로 책을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별도로 마련된 강연 및 전시 공간에서는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깊이 있는 콘텐츠를 접할 수 있었으며, 전주국제영화제팀 부스에서는 영화제 굿즈와 함께 전주의 로컬 맛집을 소개하는 책도 판매되어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외에도 가챠(뽑기) 이벤트와 반려 돌 판매 부스가 마련되어 행사에 유쾌한 재미를 더했으며, 독특한 제목의 책 "섹시한 슬라임이 되고 싶어"는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책을 일정 권수 이상 구매하면 부채나 에코백 등 굿즈로 교환해주는 이벤트도 진행되어 무더운 여름에 실용적인 기념품을 제공했습니다.
3회를 맞이한 전주책쾌는 단순한 독립출판 박람회를 넘어 전주의 책 문화와 소규모 창작자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자리로 자리잡았습니다. 행사 현장 곳곳에서 느껴지는 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에서 만난 인용구를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세상의 책이란 책은 다 내 책이요. 내 생을 책과 함께 마쳐도 여한이 없소." 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한마디는 전주책쾌의 진정한 의미를 잘 전달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