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역서 여는 미래도시

호남의 관문인 익산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과 주거, 상업, 첨단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미래 도시 구상이 본격화한다. 철도 이용객 증가와 신규 철도사업에 대응하는 복합환승센터를 마련하고, 원도심과 산업단지까지 유기적으로 연계해 익산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계획이다.
익산역 복합거점 구상 본격화
익산시는 2026년 10월 16일 익산역 일원을 전북의 핵심 복합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익산역 중심 복합거점 환승 주거 상업 산업 조성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1년이다.
이번 용역은 익산역의 광역 철도망을 중심으로 각각 추진돼 온 교통 환승과 원도심 재생, 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하나의 종합적인 발전 전략으로 묶는 데 목적이 있다. 익산시는 광역교통허브 구축, 첨단산업단지 조성, 원도심과 역세권 활성화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공간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하루 2만 명 이용하는 철도 요충지
익산역은 호남고속선과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등 4개 철도망이 교차하는 서남부권 철도 교통의 핵심 지점이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24년 1만8천679명에서 2026년 9월 기준 2만169명으로 늘었다. 이용객이 매년 50만 명 이상 증가하면서 기존 역사의 수용 능력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전라선 고속화와 새만금항 인입철도, 전북권 광역전철망, 국가식품클러스터 인입선, 전주 김천선 등 5개 신규 철도사업도 계획돼 있다. KTX와 SRT 통합 운영에 따른 추가 수요 증가 역시 이번 구상에서 함께 고려된다.
익산시는 철도 이용 수요와 주변 여건을 토대로 복합환승센터에 적합한 위치와 규모를 산정할 방침이다. 철도와 버스는 물론 도심항공교통까지 한 공간에서 갈아탈 수 있는 미래형 환승체계를 마련해 익산역을 서남부권 광역교통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첨단산업 기반 새롭게 설계
두 번째 핵심 과제는 미래첨단도시 전환을 이끌 산업단지 조성이다. 정부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정책과 새만금 산업단지의 대규모 투자,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인공지능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익산시는 피지컬 인공지능과 반도체 관련 국가정책 및 산업 여건의 변화에 맞춰 기존 바이오·식품 중심의 제5산업단지 추진 방향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용역에서는 기존 제5산업단지 계획을 포함해 산업단지의 입지와 유치 업종 등 여러 대안을 열어 두고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차세대 첨단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적정 입지를 찾고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망도 새롭게 설계한다. 산업용지 공급이 시급한 점을 고려해 전체 용역 가운데 첨단산업단지 관련 핵심 사항을 우선 검토한다.
기업 수요와 사업 타당성 분석도 신속하게 진행해 산업단지 조성 방향을 조기에 결정할 계획이다. 다만 식품·바이오 분야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해 기존 지원 기반을 유지한다.
원도심과 역세권에 활력 더한다
세 번째 과제는 익산역 주변 원도심 활성화와 고품격 상업·주거 거점 조성이다. 과거 번화했지만 쇠퇴를 겪은 중앙동 등 원도심 상권을 복합환승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상권 회복의 기반을 마련한다.
역세권에는 청년과 첨단산업 종사자를 위한 양질의 주거단지를 비롯해 복합쇼핑몰, 문화시설, 업무공간을 입체적으로 배치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철도 이용객이 오가는 역 주변과 원도심의 상업·문화 공간을 연결해 생활과 이동, 일자리가 함께 작동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첨단기업과 청년 인재를 유치하려면 안정적인 정주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 익산시의 판단이다. 이에 익산역의 편리한 광역교통과 주거·문화 기반을 산업단지와 긴밀히 연결하고, 제5산업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 가능성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새만금 배후도시 성장 기반 마련
익산시는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연계해 새만금 배후도시로서 지닌 입지적 강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익산역을 중심으로 교통과 산업, 주거, 상업 기능을 결합해 전북 광역권과 새만금을 잇는 복합거점을 조성한다는 방향이다.
용역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단계별 추진 로드맵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국가예산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 계획의 실행력을 높일 예정이다.
최정호 익산시장은 익산역이 하루 2만 명 이상 이용하는 철도 요충지이자 새만금과 전북을 잇는 전략적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용역을 통해 철도와 원도심 상권, 주거와 첨단 일자리가 맞물리는 미래형 도시 공간을 완성하고 익산역 중심의 새로운 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