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포역 가을장터 열린다

익산 춘포의 근대 철도유산과 지역 장터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제4회 춘포마켓이 2026년 10월 24일 카페 춘포 일원에서 열린다. 익산시는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장터에 체험 프로그램과 역사탐방을 결합해 춘포의 문화와 일상을 폭넓게 살펴볼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고 10월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장터에 머물지 않는다. 춘포역을 중심으로 남아 있는 근대유산의 흔적을 직접 걸으며 살펴보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판매자들의 먹거리와 수공예품도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마켓이 열리는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시민 참여에서 시작된 네 번째 장터
춘포마켓은 익산 문화도시 시민참여사업인 문화마을29를 계기로 출발했다. 이후 비마이크와 한그루여행, 카페 춘포 등 민간 주체가 기획을 이어오면서 2026년 네 번째 행사를 맞았다.
올해는 카페 춘포와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함께 행사를 준비했다. 민간이 꾸준히 운영해 온 지역 장터에 춘포역과 주변 근대유산을 활용한 관광 프로그램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익산시는 방문객이 마을에 더 오래 머물고, 그 흐름이 지역 내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만나는 마켓
마켓에는 익산과 전주 등에서 모두 21개 팀이 참여한다. 행사장에서는 수제 정과와 땅콩버터, 장류, 에그타르트 등 여러 먹거리를 접할 수 있다. 목공품과 뜨개 소품, 실링왁스를 비롯한 수공예품도 함께 선보인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방문객은 캐리커처와 에코백 꾸미기 체험을 즐길 수 있다. 먹거리와 생활 소품, 체험 부스가 한 공간에 어우러져 방문객들이 장터 곳곳을 천천히 둘러보는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장터 곳곳에서 찾는 숨은 보물
행사장에는 숨겨진 보물을 찾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마켓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해 운영본부로 가져가면 최대 3만 원 상당의 금액권을 받을 수 있다.
지급된 금액권은 2026년 10월 24일 행사 당일 춘포마켓에서 사용할 수 있다. 방문객이 장터를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현장에서 판매되는 지역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접하도록 구성한 프로그램이다.
가족이 참여하는 레이저 서바이벌
춘포역 일원에서는 익산시문화도시지원센터가 마련한 춘포역 다시 머무는 시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오전 10시 30분부터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미션형 레이저 서바이벌인 다다다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서바이벌은 30분 간격으로 진행되며 회당 참여 인원은 10명 안팎이다. 춘포역 주변 공간에서 가족이 함께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역사문화 공간에 체험 요소를 더했다.
춘포 근대유산을 따라 걷는 역사투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는 춘포역과 주변 근대유산을 돌아보는 역사투어가 이어진다. 참가자들은 카페 춘포에서 출발해 춘포도정공장 외관과 옛 일본인 농장 가옥, 춘포역을 차례로 걸으며 살펴본다.
각 장소에 얽힌 이야기는 오디오 해설을 통해 들을 수 있다. 참가자들이 마을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건축물의 외관과 주변 풍경을 직접 확인하고, 춘포에 남아 있는 근대 생활사의 흔적을 이해하도록 구성됐다.
1914년 문을 연 춘포역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역사 건물로 알려져 있다. 주변 도정공장과 농장 가옥에는 일제강점기 쌀 가공 과정과 당시 생활의 흔적이 남아 있다. 역사투어는 개별 장소를 따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춘포역과 인근 근대유산의 관계를 하나의 동선 안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진행된다.
참여 시간과 문의 방법
| 구분 | 운영 내용 |
|---|---|
| 춘포마켓 | 2026년 10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
| 다다다 서바이벌 |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 간격 운영 |
| 춘포 역사투어 | 오후 2시부터 오후 4시까지 |
| 운영 인원 | 서바이벌과 역사투어 각각 회당 10명 안팎 |
| 참여 방식 | 사전 예약 또는 현장 접수 |
| 문의 | 행사 운영 관련 전화 063-564-2222 |
행사 운영과 서바이벌 및 역사투어 참여에 관한 문의는 주최 측이 공개한 전화번호 063-564-2222를 이용하면 된다.
민간 행사에 더해진 지역 문화유산
신나영 카페 춘포 대표는 작은 마을 장터로 출발한 춘포마켓이 네 번째 행사를 맞았다며, 가을 만경강과 춘포역의 정취 속에서 방문객들이 함께 어울리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일 익산시 문화유산과장은 민간이 꾸준히 이어온 춘포마켓에 춘포역과 근대유산의 이야기를 더해 즐길 거리를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춘포의 역사문화 자산이 지역 상권의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는 관광자원이 되도록 지속해서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 춘포마켓은 시민 참여로 시작된 행사가 민간 주도로 네 차례 이어지고, 행정이 지역 문화유산 프로그램을 결합해 행사 범위를 넓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방문객은 장터의 먹거리와 수공예품을 둘러보는 동시에 춘포역과 주변 근대유산을 걸으며 마을의 역사적 배경을 살펴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