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상가에 청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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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상가에 청년이 온다

공실률 38퍼센트 중앙동의 도전

텅 빈 상가와 적막한 분위기가 이어졌던 익산 중앙동 원도심이 청년과 문화예술, 창업이 어우러지는 복합 거점으로의 전환을 준비한다. 익산시는 침체한 중앙동 상권을 되살리기 위해 정부 3개 부처가 공동 추진하는 원도심 리코어 프로젝트 시범사업 공모에 본격적으로 도전한다고 2026년 10월 21일 밝혔다.

민경수 익산시 건설국장은 익산시청 기자실 정례 브리핑에서 중앙동의 공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종합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단순히 낡은 건물의 겉모습을 정비하는 데 머물지 않고, 비어 있는 공간을 활용할 사람과 창의적인 콘텐츠까지 함께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중앙동이 마주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전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2022년 상반기 6.7퍼센트에서 2026년 상반기 8.5퍼센트로 높아졌다. 같은 시기 익산 중앙동의 공실률은 38퍼센트에 달한다. 상가 열 곳 가운데 네 곳에 가까운 공간이 비어 있는 셈이다.

공간과 콘텐츠를 함께 살리는 리코어

원도심 리코어 프로젝트는 국토교통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업하는 도시재생 모델이다. 명칭에는 원도심의 핵심 기능을 뜻하는 코어를 다시 살린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 사업의 중심은 공간과 콘텐츠의 동시 투입이다. 건물 외관이나 시설만 손보는 기존의 단순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공간을 실제로 사용할 청년 창업가와 예술인에게 활동 기반을 제공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을 만한 문화·상업 콘텐츠를 함께 육성하는 방식이다.

익산시는 2027년 1월로 예정된 정부 공모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중앙동 일대를 청년과 예술인, 창업가가 모여 활동하고 교류하는 복합 거점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정부 부처별 사업을 따로 추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도시재생과 문화콘텐츠, 골목상권 지원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한다.

빈 상가가 작업실과 창업 공간으로

국토교통부 사업과 연계한 공간 재편이 먼저 추진된다. 익산시는 장기간 방치된 공실 상가를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해 원도심 활성화 상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확보한 공간은 청년 창업가와 예술인을 위한 작업실과 공유오피스, 팝업스토어 등으로 활용한다. 사업 기간에는 임대료를 지원해 청년들이 초기 비용 부담을 덜고 중앙동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 방치된 공실 상가의 매입 또는 장기 임대
  • 청년 창업가와 예술인을 위한 작업실 조성
  •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오피스 운영 기반 마련
  • 상품과 콘텐츠를 선보일 팝업스토어 공간 제공
  • 사업 기간 임대료 지원을 통한 정착 지원

여러 공간이 한꺼번에 비어 있는 대형 상가나 방치된 숙소는 규모에 맞게 다시 구성한다. 이곳에는 로컬 브랜드 전시관과 창업 보육시설을 갖춘 랜드마크형 특화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개별 점포를 채우는 데서 더 나아가 중앙동의 변화를 보여주는 중심 공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걷고 머물 수 있는 거리 조성

상가 내부를 채우는 사업과 함께 거리 환경도 정비한다. 특화거점 주변에는 주차장 등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간판 정비와 야간 테마거리 조성을 추진한다.

낮에는 청년 창작자와 창업가의 작업과 판매가 이어지고, 밤에는 정돈된 간판과 테마가 있는 거리가 방문객의 움직임을 연결하는 구조다. 중앙동을 잠시 지나치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이 걷고 머무는 거리로 회복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문화도시 역량으로 대표 콘텐츠 육성

문화체육관광부의 원도심 문화콘텐츠 활성화사업도 접목한다. 익산시는 법정문화도시 사업을 통해 쌓은 기획 역량을 활용해 중앙동을 대표할 핵심 콘텐츠를 발굴하고, 제작부터 유통까지 단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청년 창작자에게는 활동비를 지원한다. 창작자가 콘텐츠를 구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품과 프로그램으로 완성해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구조다.

인기 상품을 활용한 팝업스토어와 야외 마켓도 연다. 청년 창작자의 결과물을 시민과 관광객에게 소개하고, 젊은 층의 방문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예술 활동과 상업 공간이 연결되면 창작자의 활동이 원도심 유입과 소비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점포의 성장을 골목 전체로 확산

중소벤처기업부의 전통시장·골목상권 지원사업도 함께 엮는다. 개별 점포의 성장을 한 점포의 성과로 끝내지 않고, 주변 상가와 거리 전체의 활성화로 확산하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구상은 세 부처의 기능을 중앙동 현장에 맞게 결합한 것이 핵심이다.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공실과 기반시설을 정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으로 사람을 끌어들이는 문화콘텐츠를 키우며,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의 성장을 지원하는 구조다.

연계 부처주요 추진 내용
국토교통부공실 상가 매입·장기 임대, 활성화 상가와 특화거점 조성, 기반시설 확충
문화체육관광부대표 문화콘텐츠 육성, 청년 창작자 활동비 지원, 팝업스토어와 야외 마켓 운영
중소벤처기업부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지원, 개별 점포의 성과를 골목 전체로 확산

사람과 아이디어로 채우는 원도심

익산시가 제시한 중앙동 회복 전략은 빈 건물을 철거하는 방식보다 공간을 사용할 사람과 콘텐츠를 채우는 데 무게를 둔다. 청년 창업가와 예술인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공간을 확보하고, 이들의 창작물과 상품이 팝업스토어와 야외 마켓을 통해 시민에게 닿도록 연결한다.

민경수 익산시 건설국장은 원도심 회복의 핵심이 빈 건물을 허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채울 사람과 창의적인 콘텐츠를 들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실 상가를 청년 창업과 문화의 기반으로 전환하고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과 관광객이 다시 찾아와 머무는 활력 있는 중앙동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공실률 38퍼센트라는 위기를 청년의 아이디어와 문화예술, 창업의 기회로 바꾸는 것이 이번 계획의 중심이다. 익산시는 2027년 1월 정부 공모를 목표로 중앙동 원도심의 공간과 거리, 문화콘텐츠와 골목상권을 함께 되살리는 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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