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로 전하는 낭만과 위로의 선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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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수집가 인형호의 음악 여정

1969년생인 인형호 씨는 LP 카페의 대표이자 열정적인 LP 수집가이자 DJ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오랜 세월 차곡차곡 모아온 5000장에 달하는 LP 음반을 집 밖으로 꺼내어 많은 이들과 공유하며, 디지털 음원으로는 결코 재현할 수 없는 감성을 전하고 있다.

음악과 함께한 40년의 시간

인형호 씨가 LP의 매력을 처음 느낀 것은 1985년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친구가 불러준 산울림의 노래를 60분짜리 테이프에 녹음해 반복해서 들으며 음악에 빠져들었다. 용돈을 모아 산 LP를 재생하는 순간, 테이프로는 담아낼 수 없던 생생한 소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경험을 했다. 바늘이 돌아가며 내는 ‘치지직’ 소리조차도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시작된 LP 수집의 여정은 어느덧 40년이 넘었다. 그는 서울, 부산, 대전 등 전국 각지를 찾아다니며 희귀 음반을 구했고, 때로는 1박 2일 동안 레코드 가게 주인을 설득하기도 했다.

음악과 아버지의 사랑

음악은 인형호 씨에게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확인하는 매개체이기도 했다. 대학 입학을 앞둔 어느 날, 아버지는 그에게 음악다방 DJ를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고등학교 시절 전축을 두 번이나 부순 아버지였지만, 사실은 아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아버지의 응원 덕분에 1988년 3월 전주 팔달로에 가게를 열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음악을 나누었다. 그 과정에서 인형호 씨는 자신의 취향만 고집하기보다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자세를 배웠다. 또한, LP를 장르별로 모으며 폭넓은 음악적 소양도 쌓았다.

퇴직 후 다시 시작한 음악 카페

결혼 후 카페를 접고 직장 생활을 시작했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은 가슴속에 늘 살아 있었다. 퇴직 후 다시 음악의 세계로 돌아가기로 다짐한 그는 2018년 LP 카페를 열며 그 꿈을 실현했다.

가게 이름은 미국 R&B 가수 Ben E.King이 성경 시편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에서 따왔다. ‘힘들고 지친 사람들은 내게 와서 위로받고 가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인형호 씨는 오늘도 그 의미를 되새기며 LP를 꺼내 낭만을 재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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