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원에서 만나는 전통과 야경의 향연

2025 남원국가유산야행, 광한루원의 가을밤
전라북도 남원시 광한루원 일원에서 2025년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린 남원국가유산야행 행사는 ‘월궁에 입사한 달토끼’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전시와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광한루원의 고즈넉한 정원과 어우러진 야경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광한루원의 역사와 아름다움
광한루원은 조선 중기를 대표하는 전통 누원으로, 1414년 태종 14년에 황희 정승이 세운 ‘광통루’를 시초로 한다. 이후 세종 26년인 1444년에 하동 부원군 정인지가 ‘광한루’로 이름을 바꾸었으며, 1461년 세조 7년에 장의국이 연못과 다리 ‘오작교’를 조성했다. 오작교는 칠월칠석의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전설의 다리로 유명하다.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행사 기간 동안 ‘월궁 출입국사무소’에서는 방문객들이 ‘달토끼’가 되어 월궁에 입사하는 설정으로 스탬프 투어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특히 ‘삼신산 전통 혼례 체험’에서는 전통 혼례복을 입고 사진을 남길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다.
월매집에서는 무형문화재 공연이 펼쳐져 이난초 명창의 ‘흥보가’와 송화자 명인의 ‘가야금산조’가 관람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견우직녀 전통혼례식’은 오작교 전설을 재현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빛과 이야기로 물든 광한루원
해가 저물면서 광한루원 곳곳에 조명이 켜지고, LED로 연출한 ‘월궁 장미정원’, ‘사랑의 오작교’, ‘월궁 달빛쉼터’ 등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전통 이야기꾼들의 생생한 이야기와 함께 야경을 즐기는 ‘야설’, ‘야경’, ‘야로’, ‘야사’ 프로그램도 큰 호응을 얻었다.
지역 특산물과 먹거리 장터
행사장 내 ‘월리단길 프리마켓’, ‘남원 농특산물 장터’, ‘요천 먹거리장터’에서는 지역 특산물과 수제 맥주 등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었다. 입장권 구매 시 제공된 지역 상품권으로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가을 남원, 특별한 여행의 추억
이번 2025 남원국가유산야행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축제로, 가족 단위 방문객부터 전통문화 애호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다. 광한루원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그리고 다채로운 문화 체험이 어우러져 깊은 인상을 남겼다.
전북특별자치도의 다양한 명소와 함께 올가을 남원에서 특별한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