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성수산 왕의 숲,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힐링 명소

임실 성수산 왕의 숲,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힐링 명소
늦여름의 끝자락, 전라북도 임실군 성수면에 위치한 성수산 왕의 숲 생태관광지를 찾았다. 숲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상쾌한 공기가 코끝을 스치며 가을의 시작을 알렸다. 한낮의 햇살이 다소 강했지만, 울창한 숲이 드리운 그늘 덕분에 쾌적한 산책이 가능했다.
성수산과 상이암, 역사와 전설이 깃든 산
성수산(聖壽山)은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기 전 기도를 올렸던 신성한 산으로 알려져 있다. '성스러운 장수'라는 뜻을 지닌 이 산은 예로부터 나라를 세우는 기운이 서린 명산으로 여겨져 왔다. 현재는 자연휴양림으로 조성되어 많은 방문객이 찾는 힐링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성수산 정상 근처에 위치한 상이암(上耳庵)은 작은 암자로, 이성계가 이곳에서 기도하던 중 신의 음성을 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명당으로 알려져 자녀의 성공과 신성한 기운을 얻고자 하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맑은 물소리와 새소리가 어우러진 숲길 산책
완만한 경사를 따라 걷다 보면 성수산자연휴양림 내 예쁜 통나무집들이 눈에 들어온다.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는 길을 따라 걷는 동안 발을 담그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했다. 20분가량 걸어 상이암 입구에 도착했으나, 가파른 오르막길로 인해 정상까지의 등반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하산길에서는 올라갈 때 미처 보지 못했던 주변 풍경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름 모를 꽃들과 고요한 계곡, 숲속을 가득 채우는 새소리가 자연의 합창처럼 느껴졌다. 데크로 잘 정비된 길을 걸으며 자연 속 산림욕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다양한 시설과 가족 단위 힐링 공간
성수산 왕의 숲은 단순한 산행뿐 아니라 자연휴양림과 국민여가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캠핑을 즐기거나 휴양림에서 하룻밤을 보내면 몸과 마음이 새롭게 충전된다. 물놀이장과 맨발 걷기 길, 유아 숲 체험원 등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한 공간이다.
자연 속에서 온전한 힐링을 원하거나 태조 이성계의 기운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성수산 왕의 숲 방문을 권한다.
찾아가는 길
주소 | 전북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 21 |
---|---|
전화번호 | 063-643-4683 |
예약 | 국립자연휴양림 예약통합시스템 숲나들e |
성수산 왕의 숲 자연휴양림은 전북 임실군 성수면 성수산길 461에 위치해 있으며, 산림휴양관 본관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