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구상나무, 우리 산의 소중한 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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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구상나무, 우리 산의 소중한 보물

우리나라 고유종 구상나무의 가치

구상나무(Abies koreana)는 전 세계적으로 오직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그 희소성과 생태적 중요성으로 인해 매우 소중한 나무입니다. 주로 남한의 덕유산, 지리산, 백운산(광양), 무등산, 한라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높은 산지에서 제한적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도 한라산에는 구상나무가 가장 많이 분포하는데, 제주 방언인 '쿠살'(성게)과 '낭'(나무)의 합성어인 '쿠살낭'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잎이 성게 가시처럼 생긴 모습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구상나무의 생태적 특징

구상나무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상록침엽수로, 10~20m 높이로 자라며, 나이가 든 나무는 회갈색의 거친 껍질을 가집니다. 잎은 사시사철 푸르고 선형으로 길이 10~20mm, 너비 1.5~3mm이며, 가지에 빽빽하게 돌려 달립니다. 잎 끝은 오목하게 갈라져 있고, 앞면은 녹색, 뒷면은 흰색입니다.

암수한그루인 구상나무는 5~6월에 꽃이 피며, 수꽃은 황갈색의 타원형, 암꽃은 짙은 자주색 또는 녹색을 띱니다. 솔방울은 8~9월에 익으며, 원통형으로 길이 4~6cm, 지름 20~28mm로 하늘을 향해 곧게 서 있습니다. 솔방울의 비늘 모양 돌기(포편)는 뒤로 젖혀집니다.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트리로도 널리 활용되며, 공해에 약해 서늘한 환경을 선호합니다. 솔방울 색깔에 따라 푸른구상나무, 붉은구상나무, 검은구상나무 등 다양한 품종이 있습니다.

해외로의 반출과 개량 역사

구상나무는 1907년 프랑스 신부이자 식물학자인 에밀 조제프 타케와 위르뱅 장 포리 신부가 한라산에서 채집해 미국 하버드대학교 아놀드식물원에 보낸 뒤, 1915년 영국 식물학자 어니스트 윌슨이 새로운 종으로 명명했습니다.

이후 유럽에서는 구상나무 종자를 개량해 고급 크리스마스트리로 보급하였으며, 특히 키가 작아도 원뿔 모양이 아름다워 실내 장식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우리 고유의 생물자원이 해외에서 개량되어 널리 알려진 점은 생물주권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으로, 앞으로는 우리 자원을 철저히 보전하고 연구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멸종위기 구상나무 보전과 복원 노력

최근 지리산 반야봉 등지에서 구상나무 집단 고사가 관찰되면서 멸종위기 상황이 심각해졌습니다. 이에 전북 무주 민주지산 등지에서는 구상나무 복원 현장 워크숍과 복원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복원지에서는 어린 구상나무 개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우리 산림 생태계의 소중한 자원을 지키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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